서울, 5월10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10일 중국을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했다.
일본 증시는 엔 약세 추세가 투자 심리를 지지한 덕분에 1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우려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니케이지수 .N225 는 0.3% 올라 2015년 12월 이후 최고 종가인 19,900.0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 JPY= 는 엔 대비 0.2% 가량 하락한 113.80엔대에서 거래되며 간밤 고점인 114.325엔을 하회했지만, 트레이더들은 달러가 최근 저점을 크게 웃돌고 있어 투자자들이 현재 달러/엔 수준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픽스지수 .TOPX 도 0.2% 상승한 1,585.19를 기록했다.
호주증시 .AXJO 도 유가와 금속 가격을 따라 광산주가 강세를 보인 덕분에 0.6% 오른 5,875.44에 마감됐다.
대만 증시 .TWII 역시 다른 아시아 증시를 따라 0.5% 전진한 9,968.32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증시도 본토로부터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난 가운데 강세를 보였다. 항셍지수 .HSI 는 0.5% 상승한 25,015.42를, H-지수 .HSCE 는 1% 오른 10,227.42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 증시는 상승폭을 반납하고 작년 10월 중순 이후 최저치로 마감됐다. 소비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된 데다가 금융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영향을 받았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0.9% 내린 3,051.75로, CSI300지수 .CSI300 도 0.5% 하락한 3,337.38로 거래를 마쳤다.
신생 기술주 위주인 차이넥스트지수 .CHINEXTP 는 1.7% 내렸다.
제조업 활동 성장세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난 데 이어 4월 생산자 인플레도 부진한 양상을 보이자, 중국 경제 확장세가 견조하지만 올해 초 예상 밖 호조를 보인 후 완화하기 시작했다는 애널리스트들의 견해가 강화됐다. (관련기사 긴축에 대한 우려도 지속됐다. 관영 신화통신은 7일째 사설을 통해 금융 리스트를 막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강조해 디레버리징 노력과 금융 규제가 느슨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부추겼다.
우리나라 코스피 .KS11 도 차익 매물에 0.99% 하락한 2,270.12에 마감됐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