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2일 (로이터) - 기술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북한에 대한 우려가 완화돼 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중국을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했다.
일본 증시는 실적 호조와 간밤 미국 증시 상승의 영향을 받아 6주래 고점으로 올랐다.
니케이지수 .N225 는 0.7% 상승해 3월21일 이후 최고 종가인 19,445.70을 기록했다.
주간으로 니케이는 1.3% 올랐다. 도쿄 금융시장은 3일부터 사흘간 골든위크 연휴를 맞아 휴장한다.
간밤 뉴욕 증시는 다우 지수가 주춤했지만 애플과 다른 대형주 주도의 기술주 강세로 경제지표 부진을 상쇄해 S&P500과 나스닥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관련기사 .TOPX 도 0.7% 상승한 1,550.30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우리나라 코스피 .KS11 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0.7% 오른 2,219.67로 장을 마쳤다.
대만증시 .TWII 역시 TSMC, 혼하이정밀 등 대형 기술주의 강세에 0.7% 상승한 9,941.27에 마감됐다.
홍콩 증시도 다른 아시아 증시를 따라 상승했다. 벤치마크인 항셍지수 .HSI 는 0.3% 오른 24,696.13을 기록했다.
한편, 중국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예상을 하회한 경제지표와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졌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0.4% 내린 3,143.71로, CSI300지수 .CSI300 도 0.4% 하락한 3,426.58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제조업 부문은 4월 중 국내ㆍ외 수요 감소와 상품 가격 하락으로 모멘텀을 잃어, 성장 속도가 7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민간 서베이에서 확인됐다. (* 관련기사 애널리스트 샤오시준은 경기 둔화가 시장의 가장 큰 우려 사항이기 때문에 이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레버리지 규모가 '위험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금융부문에서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중국 인민은행 쉬종 연구국 국장의 발언 보도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UBS증권의 중국 전략 헤드 가오 팅은 보고서에서 금융 규제 강화는 중장기적으로 시장의 리스크 수요에 계속해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호주증시 .AXJO 도 은행주들이 실적 부진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0.1% 하락한 5,950.37을 기록했다.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