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S&P500 기업 순익, 이제 증가세 기대돼 - 톰슨 로이터
* 넷플릭스 주가, 견고한 가입자 성장세에 19% 폭등
* 유나이티드헬스도 긍정적 실적 전망에 5년래 최대 일일 오름폭
* 美 9월 CPI, 5개월래 최대폭 상승
뉴욕, 10월19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유나이티드헬스와 넷플릭스 등 상당수 기업들이 예상을 웃돈 실적을 보고한 뒤 3분기 기업 실적보고 시즌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며 광범위한 랠리를 펼쳤다.
특히 당초 감소세가 예상됐던 3분기 기업 실적이 5개 분기만에 처음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 변화로 인해 투심이 개선되며 벤치마크 S&P500지수는 10월 들어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톰슨 로이터 I/B/E/S에 따르면 현재까지 3분기 실적을 보고한 52개 S&P500 대기업들 중 81%가 전문가 평균 예상치를 웃돌았다.
기업들의 기대 이상 실적이 속속 전해지면서 S&P500 대기업들의 3분기 순익 전망치는 이제 0.2%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톰슨 로이터는 밝혔다. 이같은 전망이 실현될 경우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된 미 기업들의 순익 불황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또 현재의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질 경우 2014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업 순익과 매출이 동반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웨드부시 증권의 스티븐 마소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아주 훌륭한 출발이다. 나는 최종적인 결말은 처음만큼 강력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기업 실적보고 시즌의 방향을 확언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보다 많은 기업들의 성적을 더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8월에 0.2% 상승한 데 이어 9월에도 5개월래 최대폭인 0.3% 올랐다. 휘발유 가격과 주거임대비용이 급등하며 CPI 상승을 야기했다. 그러나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달 0.1% 상승에 그치며 예상을 하회하는 등 다소 혼재된 지표 내용이었다.
이날 다우지수 .DJI 는 0.42% 오른 1만8161.94, S&P500지수 .SPX 는 0.62% 상승한 2139.60, 나스닥지수 .IXIC 는 0.85% 전진한 5243.84로 장을 닫았다.
S&P500지수 내 주요 11개 업종지수에 모두 '파란 불'이 켜질 정도로 이날 증시의 상승세는 광범위했다.
특히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가 올해의 강력한 실적 성장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발표한 뒤 6.9% 급등, 헬스케어업종지수 .SPXHC 가 1.07% 전진하며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다만 종합 제약업체인 존슨앤존슨(J&J)의 주가가 2.6% 하락한 것은 헬스케어 업종에 부담이 됐다. J&J는 예상을 다소 웃돈 실적을 발표했지만 화이자가 J&J 최고 인기 제품인 '레미사이드(Remicade)'보다 15% 저렴한 바이오 복제약을 11월말에 출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빛이 바랬다. 화이자의 주가는 0.58% 상승했다.
비디오 스트리밍 웹사이트인 넷플릭스는 3분기에 기대 이상의 가입자 증가세를 보고한 뒤 S&P500지수 내 최대폭인 19.03% 폭등했다.
골드만삭스의 2.15% 주가 상승은 다른 은행주들을 지지했다. 채권 거래 증가와 비용 제한 등의 효과로 골드만삭스의 분기 순익 또한 58%나 급개선되며 월가의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NYSE Arca 브로커·딜러지수 .XBD 는 1.12% 전진했다.
세계 최대 기술서비스 기업인 IBM은 18개 분기 연속 매출 감소세를 보고한 뒤 주가가 2.62% 하락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칩 제조사인 인텔은 바클레이즈가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 뒤 1.23% 상승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