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유럽지수, 3.1% 급등...英 FTSE100지수는 브렉시트에 따른 낙폭 모두 만회
* 유럽 헬스케어업종지수 또한 브렉시트 이전 수준 회복
* 유가 상승,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도 시장 지지
런던, 6월30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9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불안이 완화되며 이틀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브렉시트에 따른 단기적인 피해가 별반 크지 않을 것으로 인지하며 증시로 몰렸다. 또 중앙은행들의 추가 경기 부양책이 기대된 한편 국제 유가의 상승 또한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3.06% 오른 1290.86으로 장을 접었다.
보다 광범위한 스톡스600지수 .STOXX 도 3.09% 전진한 326.49에 마감했다.
스톡스600지수는 영국의 국민투표 이후 지난주 금요일과 이번주 월요일 양일간 약 11% 급락한 뒤 이날까지 이틀간 5.7% 반등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3.58% 오른 6360.06, 독일 DAX지수는 1.75% 전진한 9612.27, 프랑스 CAC40지수는 2.6% 상승한 4195.32를 기록했다.
스톡스600지수가 투표 이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아직 5.7% 거리를 두고 있는 반면 이날 후장 들어 에너지와 금융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영국 FTSE지수는 브렉시트 이후의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3.45%, 포르투갈 PSI20지수는 1.87%, 이탈리아 MIB지수는 2.21% 전진했다.
트레이더들은 영국과 EU 정치인들 중 회원국 탈퇴 규정을 명시한 EU 조약 제 50조의 발동을 서두른 이들이 없다는 점이 투심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 대부분은 유럽증시의 변동성 확대 흐름이 올 여름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럽증시의 헬스케어업종지수 .SXDP 도 대형주와 고배당주인 제약사 주식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며 브렉시트 이후의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주요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것도 유럽증시를 추가로 지지했다. 프랑스의 차입비용은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브렉시트의 부정적인 충격을 상홰하며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신용시장의 긴장 완화 신호로 유럽의 은행주 .SX7P 도 2.5%나 크게 올랐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