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후퇴시키면서 인하 사이클을 조용히 마무리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주식 비중을 확대할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차기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을 소화하는 시기에 주식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는 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파악했다.
그러나 고용시장에 대한 연준의 걱정이 사라진 건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통화정책을 되짚어보면, 8월에 고용시장 불안이 높아지면서 9월에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했고, 이후 고용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추가 인하 기대를 되돌렸다.
이는 연준이 고용시장을 걱정하고 매우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의미인데, 오늘도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까지 내리기 위해 고용시장을 약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균 실업기간이 급등하고 실업률 상승 추세가 살아 있어서, 연준의 조심스러움은 계속될 전망이다.
차기 정부 정책의 영향에 대한 평가를 회피했던 지난 FOMC와는 달리, 이번에는 차기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이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 요인이라는 점을 일부 참석자들이 전망에 반영했다고 언급했다.
김일혁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서 관세를 부과하고 불법 이민자 추방에 나서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거라 연준과 시장이 걱정하지만, 이 정책들이 취임 직후에시행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부채한도 협상의 우선순위가 예산안 협상에 밀리면서 내년 초부터 유동성이 확장될 거라는 전망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거라고 보는 이유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