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동향: 외국인 증시 유입에 제한적 하락, 달러-원 1,435원
전일 달러-원 환율은 FOMC 경계감 속 수급 부담 완화되며 1,435원 수준으로 소폭 하락. 장초반 위안화와 엔화 약세에 달러-원도 상승 출발. 이후 1,439원 부근에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 외국인 증시 순매수 전환 영향에 반락. 다음날 FOMC와 BOJ, BOE를 앞두고 경계감 확대되며 낙폭은 제한. 주간장 전일대비 3.4원 내린 1,435.5원 마감.
글로벌 시장 동향: 예상보다 더욱 매파적이었던 FOMC
(미국채 금리, 달러↑) 전일 미국채 금리는 매파적인 SEP와 파월 의장 발언을 소화하며 상승. 이날 FOMC에서 발표한 경제전망(SEP)은 지난 9월 대비 크게 매파적으로 선회. 주요 내용을 보면: 1) GDP 전망치를 올해 2.0% -> 2.5%로, 내년 2.0%->2.1%로 상향 조정. 2) 근원 PCE 물가 전망치를 올해 2.6%->2.8%, 내년 2.2% -> 2.5%로 상향 조정. 3) 점도표에 반영된 내년도 기준금리 전망치는 3.4%->3.9%로, 최종금리를 2.9%->3.0% 수준으로 상향 조정. 뿐만 아니라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도 매우 매파적으로 소화되며 미국채 금리와 달러화 급등을 견인. 파월 의장 발언을 요약하면 1) 현재 금리는 중립금리와 충분히 가까워진 수준. 현재 단계에서 더욱 신중한 접근 필요. 2) 이번 금리 인하 결정에도 내부적인 대립이 존재. 금리 동결을 주장하는 소수의견도 개진. 3) 내년도 관세 정책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아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 이른 시점. 다만 불확실성 자체가 정책 결정을 미루는 요소. 이날 SEP와 파월 의장의 발언을 종합적으로 보면, FOMC 내부는 고용의 하방 압력보다 물가 상방 압력에 더욱 무게를 두는 모습.
(유로↓) 유로화는 11월 유로존 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약세. FOMC 이후 달러화 강세발 낙폭 확대. (엔↓) 엔화는 BOJ 결정을 앞두고 달러화 강세 영향에 달러당 155엔 수준까지 상승. 전일 발표된 무역수지의 예상치 큰 폭 상회에도 영향은 제한.
금일 전망: FOMC에 대응할 몇 가지 재료, 달러-원 급등후 진정 기대
금일 달러-원 환율은 매파적 FOMC를 소화하며 1,440-1,450원 수준에서 등락할 전망. 전일 야간장 환율은 새벽 2시에 마감되며 FOMC를 미반영. NDF 환율이 1,451원 수준을 가리키고 있는 만큼 개장후 달러-원 환율은 단숨에 1,450원을 돌파할 예정. 그럼에도 장중1,440-1,450원 수준으로 진정될 것으로 보는 근거는 1) BOJ 금리 인상 전망 2) 국민연금과 한은간의 외환스와프 연장과 3) 수출업체 네고 물량. 현재 시장에 반영된 BOJ 금리 전망은 동결이나, FOMC 이후 촉발된 강달러가 엔화 약세를 부각시키며 BOJ 금리 인상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는 판단. 여기에 더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오늘 개최되며 환헤지 비율, 외환스와프 연장에 대해 논의하며 환율 하락 심리에 도움줄 것으로 기대. 또한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지속해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되는 점도 수급적으로 상단을 지지하는 요인.
다만 외국인 증시 이탈과 역외 달러 매수세는 여전히 불안 요소. 시카고옵션거래소가 집계하는 VIX지수는 이날 74% 급등. 이는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며 오늘 장중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부추길 재료. 외국인들의 달러 매수 포지션 또한 확대되며 수급적으로 불안한 요인은 여전히 산재. 금일 예상 레인지 1,444-1,456원.
-NH선물 위재현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