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요 지수가 엇갈린 방향으로 움직인 가운데 그동안 낙폭이 컸던 나스닥종합지수는 저가 매수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이 대부분 상승하면서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에 불을 붙였어요. 최근 하방 압력을 받았던 테슬라 (NASDAQ:TSLA)와 엔비디아 (NASDAQ:NVDA) 주가가 급등했고, 이외에도 메타 플랫폼스 (NASDAQ:META), 알파벳 (NASDAQ:GOOGL), 아마존 (NASDAQ:AMZN) 등 주가가 일제히 올랐어요. 다만 애플 주가만은 하락했습니다.
이날도 관세 관련 소식이 쏟아졌지만, 물가 지표가 예상을 밑돈 게 더 강력한 재료로 작용했어요. AXS 인베스트먼트의 그렉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예상을 밑돈 물가 지표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는데요. 그는 “물가에 대한 낙관론은 현재 진행 중인 관세 전쟁 탓에 바래고 있다”며 “3월 상당 기간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증시 포인트: ‘S의 공포’는 일단 가라앉았다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밑돌며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동부에 따르면, 2월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8% 상승했습니다. 직전 달에 기록한 상승 폭보다 줄어든 수치입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1% 올라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어요. 각각 월스트리트 예상치를 0.1% 포인트 하회했죠.
주거비는 0.3% 상승했는데, 이 역시 직전 수치보다는 소폭 낮아졌습니다. 최근 몇 년간 기록한 상승률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죠. 식품 가격도 0.2%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다만,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여파로 인해 공급이 부족한 계란 가격은 무려 10.4% 올랐습니다. 전년 대비로는 58.5% 올랐고요.
이번 CPI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쟁에 불을 붙이면서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커진 가운데 나왔습니다. 최근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진 것과 달리 실제 물가 지표는 둔화세를 보이면서 일단 우려는 한결 완화됐는데요. 다만, 2월 지표에는 관세 효과가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추이를 조금 더 지켜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한입뉴스
다시 매장 중심으로
스타벅스 (NASDAQ:SBUX)가 고객들이 매장에서 더 오래 머무르며 추가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매장 환경을 개선할 것이라 밝혔어요! 좌석과 전원 콘센트를 확대하고 음식 진열 공간을 마련할 것이라 설명했는데요. 브라이언 니콜 CEO는 전임 CEO가 추진했던 테이크아웃 중심의 전략으로 좌석이 축소된 부분에 대해 전략적 실수였다고 말했습니다.
메타에 걸린 소송
프랑스 출판사와 작가들이 메타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어요! 이들은 메타가 자사 콘텐츠를 무단으로 AI 모델 학습에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프랑스출판협회(SNE)는 지적재산권 전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AI 모델 훈련을 둘러싼 저작권 소송이 세계적으로 계속되는 모습입니다.
패스트푸드를 더욱 패스트하게!
맥도날드 (NYSE:MCD)가 신메뉴 개발 및 기술 혁신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조직을 개편한다고 해요! 크리스 켐친스키 CEO는 현재의 메뉴 개발 프로세스가 지나치게 느리다고 판단하며, 앞으로 제품과 기술을 매장에 더 빠르게 투입하고자 한다고 밝혔는데요. 크래프트 하인즈, 펩시코 출신 경험을 살려 패스트푸드 업계에도 소비재 기업과 같은 빠른 혁신 속도와 전략적 접근법을 도입할 것이라 강조했어요.
애플, 목표주가 하향 나왔다!
애플 (NASDAQ:AAPL)의 주가가 올해 들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기존 275달러에서 252달러로 하향 조정했어요! 에릭 우드링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시리 업그레이드를 연기한 점을 이유로 아이폰 출하량 전망을 하향 조정했는데요. 추가로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역시 애플 실적에 부담이 될 것이라 전망했어요.
애프터마켓
JP모간 "테슬라 주가 반 토막 날지도"
목표주가 하향 조정
JP모간이 테슬라의 주가가 12개월 내 폭락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습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JP모간의 라이언 브링크먼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135달러에서 120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13일(현지시간) 종가보다 50% 이상 낮은 수치인데요. 즉, 12개월 내 주가가 반토막 나버릴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브링크먼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에 대한 전망이 어둡다"며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 활동도 거센 비판을 불러오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런 요인 탓에 테슬라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게 브링크먼의 시각입니다.
JP모간은 테슬라의 1분기 판매량이 약 35만 5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44만 4000대보다 상당히 낮춘 판매량입니다. 35만 5000대라는 판매량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8%, 직전 분기 대비 28% 감소한 숫자입니다. 즉, 테슬라 차량의 판매가 여전히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브랜드 가치가 뚝뚝 떨어진다"
테슬라가 설립된 이후 급성장한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는 바로 브랜드입니다.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의 개척자로서, 배터리 성능, 자율주행 기술 OTA(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의 분야에서 기존 자동차 기업과 차별화된 혁신을 선보였습니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와 혁신'이라는 브랜드 미션을 강조하면서, 테슬라는 단순한 자동차 회사가 아닌 친환경 에너지 혁신 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전기차 보급을 넘어 인류 문명의 진보를 위한 혁신적 기업가로서 강한 팬덤을 형성하였습니다. 그는 적극적인 소셜미디어 활용을 통해 소비자 및 투자자와 직접 소통하며 브랜드 충성도를 높여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가 최근 빠르게 훼손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몇 주간 잠재적 신규 구매자들이 테슬라에 대한 보이콧을 벌이고 있습니다. 테슬라 차량, 딜러십, 충전소 등에 대한 방화 및 기술 파손 사건이 발생하고 있죠.
브링크먼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산업 역사에서 이렇게 빠르게 브랜드 가치가 하락한 사례를 떠올리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일본 및 한국 차량에 대한 중국 내 보이콧(2012년, 2017년)이 유사한 사례일 수 있다"면서도 "2025년 테슬라 판매량 감소는 특정 국가나 지역에 한정되지 않은 글로벌 현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테슬라의 주가는 12일(현지시간) 7.59% 상승한 248.09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9% 하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