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26일 (로이터) - 아시아 주식시장이 26일 혼조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주간으로는 대부분 상승했다.
이날 한국, 홍콩 시장이 상승한 반면, 일본, 호주, 대만 증시는 하락했다. 중국 시장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0.1% 오른 3,110.16으로, CSI300지수 .CSI300 는 0.2% 내린 3,480.49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는 주간으로 상승 마감했다. 특히 우량주 지수인 CSI300지수는 이번 주 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 하향조정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 주도 매수에 힘입어 6개월래 최대 주간 상승폭을 나타냈다.
주간으로 상하이지수는 0.6%, CSI300지수는 2.3% 상승했다.
긴축 정책과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국제적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시킨 탓에 지난 24일 오전 중국 증시가 7개월래 저점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음 날 MSCI의 중국 본토 주식 벤치마크 지수 편입 기대감이 확산된 가운데 정부의 매수세로 추정되는 수요로 금융주가 오르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에 은행업종지수는 주간으로 5.4% 상승해 작년 3월 이후 최대폭 올랐다.
산산 파이낸스의 우칸 주식 거래 헤드는 "이는 정부의 증시 안정화 노력의 효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트레이더들이 주시하는 주요 심리적 지지선인 3,000포인트를 언급하며 "지수는 매우 중요한 수준까지 하락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안정 상태가 일시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 증시에서는 유가 하락으로 항공주는 올랐으나 에너지 관련주들이 하락, 주요 지수가 강보합 마감했다. 항셍지수 .HSI 는 0.03% 상승한 25,639.27로, H-지수 .HSCE 는 0.1% 오른 10,579.67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 두 지수는 각각 1.8% 식 상승했다.
우리나라 코스피 .KS11 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0.53% 올라 종가 기준으로 최고가인 2,355.30에 마감됐다. 주간으로도 2.9% 상승했다.
한편, 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 영향에 하락했다. 그러나 주간 기준으로는 상승 마감했다.
니케이지수 .N225 는 0.6% 내린 19,686.84로 거래를 마쳤으나 주간 기준으로는 0.5% 올랐다.
이날 달러 JPY= 는 엔화 대비 0.4% 내린 111.40엔대를 나타냈다.
유가가 전날의 약세를 지속하면서 석유 및 광산업종이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결과가 감산폭 확대를 기대했던 일부 투자자들을 실망시킨 탓에 전날 유가는 5%가량 급락했다. (관련기사 및 석탄업종지수는 0.4% 내렸고 광산업종지수는 2% 급락했다.
토픽스지수 .TOPX 도 0.6% 하락한 1,569.42에 마감됐다.
대만 증시의 자취엔지수 .TWII 도 연휴를 앞둔 경계감 속에 약보합(-0.06%)인 10,101.95로 거래를 마쳤다.
호주 증시 .AXJO 역시 유가와 금속 가격 약세의 영향에 힘입어 0.7% 빠진 5,751.66으로 장을 마쳤다. 주간으로 호주 증시는 0.4% 올랐다.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