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26일 (로이터) - 아시아 주식시장이 26일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등 일부 증시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경제 성장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돼 있다.
중국 증시는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중국 A 증시의 비중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는 뉴스가 전해져 강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증권뉴스는 "헨리 페르난데스 MSCI 최고경영자(CEO)가 'MSCI 이머징시장지수는 향후 중국 중형 주식 195개를 추가해서 중국 A주의 비중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로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대표적 우량주 50개를 추적하는 지수인 상하이 SE50 지수는 0.6% 오르면서 18개월래 고점을 찍었다.
이 지수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11.2% 상승하며 벤치마크 지수인 상하이종합주가지수의 상승률 2.4%를 크게 뛰어넘었다.
CSI300지수 .CSI300 는 1.3% 오른 3,668.80에 마감됐으며,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도 0.9% 상승한 3,186.05를 기록했다.
대만 증시 .TWII 는 플라스틱, 자동차 및 건설업종 주도로 1.3% 올라 27년래 신고점인 10,513.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소폭 상승해 지난주 기록한 2년래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니케이지수 .N225 는 0.1% 오른 20,153.35에 마감됐다. 니케이는 지난 20일 2년래 최고치인 20,318.11을 기록한 바 있다.
패리 인터내셔널 트레이딩의 개빈 패리 매니징 디렉터는 "투자자들이 순익 증가, 자기자본이익률(ROE) 증가 등 긍정적인 요소에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는 2만 포인트가 니케이의 주요 지지선이라는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픽스지수 .TOPX 도 0.1% 상승한 1,612.21을 기록했다.
다만 시장에 추가 상승 재료 역할을 할 만한 거시 경제 지표가 나오지 않아 이날 거래액은 2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신생 기업들이 상장된 마더스지수는 2.3% 급등했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에 0.42% 올라 사상 최고 종가인 2,388.66을 기록했다.
홍콩 증시 역시 다른 아시아 증시를 따라 강세를 나타냈다. 항셍지수 .HSI 는 0.8% 오른 25,871.89를, H-지수는 1% 상승한 10,530.66을 기록했다.
호주 증시 .AXJO 는 소비재주들이 올랐으나 부동산주들은 하락해 0.1% 오른 5,720.16에 마감됐다.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