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KS:005930)와 LG전자 (KS:066570)가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기업으로,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활발한 특허 활동을 통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특허 분쟁 등 법적 리스크를 예방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22일 특허 전문 분석업체 '해리티 페이턴트 애널리틱스(Harrity Patent Analytics)'의 '2025 페이턴트 300(PATENT 300)' 리스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작년 한 해 각각 9304건과 5156건의 특허를 출원해 1,2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삼성전자는 3%, LG전자는 25% 더 많은 특허를 확보했다.
대만 TSMC는 전년과 비교해 8% 증가한 4010건의 특허를 취득해 3위에 올랐다. 미국 퀄컴은 3489건으로 4위를 기록했다. 출원한 특허 수는 1년 전과 비교해 10% 감소했지만 5위권에 안착하며 명성을 유지했다.
중국 화웨이는 3285건의 특허를 확보해 5위를 기록했다. 직전 연도 대비 출원한 특허 수는 44%나 증가했다. 10위권 내 유일한 중국 기업이자 가장 높은 특허 출원 증가세를 보였다.
이밖에 △6위 애플 (NASDAQ:AAPL)(3115건) △7위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머신(2774건) △8위 알파벳(2689건 △9위 캐논(2654건) △10위 토요타(2428건)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 미국 기업이 10위권 내 5개로 가장 많았다.
300위권 내 한국 기업·기관은 총 10곳이 이름을 올렸다. △현대자동차(17위·1836건) △SK그룹(28위·1165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106위·432건) △삼성전기(111위·412건) △삼성SDI(203위·215건) △한국과학기술원(249위·176건) △KT&G(281위·154건) △만도(293위·147건) 등이다.
대부분 두 자릿수의 특허 출원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KT&G와 만도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KT&G와 만도는 작년 전년 대비 각각 367%, 110% 더 많은 특허를 출원했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삼성이 300위권 내 삼성전자 (KS:005930), 삼성전기, 삼성SDI까지 3개 계열사가 순위권을 차지했다. 3사 모두 합쳐 작년 한 해 출원한 특허는 9931건에 달한다.
한편 또 다른 특허 분석 업체인 'IFI클레임스'가 발표한 미국 특허 출원 기업 순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동일하게 1위를 차지했지만 LG전자는 6위에 그쳤다. TSMC가 2위를 기록했고, 퀄컴·애플·화웨이가 5위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