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7일(현지시간) 숨 고르기 장세를 이어가며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그러나 이날도 다우 지수만은 기록을 하나 세웠는데요. 드디어 종가 기준 4만 선을 돌파하면서 신기원을 연 겁니다. 2022년 말 3만 선을 돌파한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의 일입니다.
상승 폭만 놓고 보면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미국을 대표하는 우량주의 힘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이벤트였습니다.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엔비디아를 향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NASDAQ:NVDA) 실적이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시장 흐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죠. 만약 엔비디아의 실적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수익성이 입증된다면 이는 강력한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플럼 펀드의 최고경영자(CEO) 톰 플럼은 “(시장을 끌어올릴) 다음 촉매제는 엔비디아 실적”이라며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 뒤섞인 우려와 기대
앞으로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월스트리트에서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우선 긍정론의 배경에는 자금 유입이 있습니다. 최근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향해 달리면서 자금이 흘러 들어오고 있거든요.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주식시장으로의 유입 금액은 123억 5000만 달러 증가해 7주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그만큼 상승장을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US뱅크 자산운용의 톰 헤일린 수석 투자전략가는 낙관적인 시선을 내비쳤는데요. 그는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둔화의 조합이 증권시장 상승에 있어 완벽한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기업들에 대해서도 “밸류에이션이 조금 높다는 점을 제외하면, 기업의 수익 성장이나 안정성도 훌륭한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우려를 나타낸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웰스파고의 크리스토퍼 하비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곧 단기적인 변동을 겪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시장이 지속적으로 랠리를 이어갈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그는 먼 미래에 대해서는 조금 더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요. 하비 애널리스트는 “연말에는 반등 랠리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입뉴스
더 얇아지는 아이폰?
애플 (NASDAQ:AAPL)이 지금보다 훨씬 더 얇은 버전의 아이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출시 시기는 2025년 9월. 아이폰 17과 함께 론칭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격은 현재 아이폰 라인업 중 가장 고가인 프로 맥스 라인업보다도 더 높게 책정될 것으로 전망돼요. 더 얇은 버전의 아이폰 외에도 아이폰 SE의 뒤를 잇는 저가형 모델도 2025년 봄 출시될 것이라 전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진출!
일론 머스크가 인도네시아에 방문했어요! 그곳에서 보건부 장관 부디 구나디 사디킨과 만나 인도네시아의 보건 섹터를 위한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 개시에 대해 논했는데요. 발리와 아루 제도 등에 위치한 총 세 곳의 보건 센터에 스타링크를 설치했습니다. 머스크는 “통신망의 구축이 섬 지역에 많은 이점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어요.
뻘리빨리 진행합시다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항소 법원에 제기한 소송을 신속하게 처리해달라고 요청했어요. 최근 미국 정부는 바이트댄스로 하여금 1월 19일까지 틱톡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거나, 서비스를 중단하는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는데요. 틱톡은 이 법이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위헌적 법안일 뿐만 아니라 법에서 요구하는 기한 내에 적격한 매각을 시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어요.
또 바꿔버렸다
스텔란티스가 램(Ram) 브랜드의 책임자를 교체했어요. 이번에 새로 임명된 인물은 크리스틴 퓨엘인데요. 2021년부터 3년 동안 벌써 세 번째 경영진의 교체입니다. 램은 지속적인 매출 감소를 겪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에는 픽업트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나 줄어든 바 있죠. 리더십의 교체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애프터마켓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 로빈후드 목표주가 크게 높였다
"개인 거래 늘어납니다"
미국 주식 거래 플랫폼 중 개인 투자자들에게 단연 인기가 높은 곳은 로빈후드(NASDAQ:HOOD)입니다. 수수료가 '제로'이기 때문이죠. 대신 로빈후드는 고객의 거래 주문을 대형 증권 거래 회사에 넘겨 처리하고, 그 대가로 '투자자 주식 주문 정보 판매(PFOF)'라는 보상금을 받아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즉, 로빈후드가 개인 투자자에게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더라도 거래 규모가 많아야 수익이 늘어난다는 의미입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크레이그 시젠탈러 애널리스트는 "개인 투자자의 참여는 2021년에 정점을 찍은 후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과 2022년의 약세장을 거치면서 크게 감소했다"며 "2023년 그 저점을 찍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작년에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는 증가하고 있으며, 이 추세는 2026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습니다.
시젠탈러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에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경제 성장률은 놀라울 정도로 상승하고 있고, 주식과 가상자산 시장은 다시 상승장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목표주가 14달러 → 24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는 로빈후드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4달러에서 24달러로 크게 높였습니다. 17일 종가 기준 약 20%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입니다.
로빈후드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는 2021년을 고점으로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시젠탈러 애널리스트가 언급한 바처럼 연준의 금리 인상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어진 단단한 증시 덕분에 애널리스트들은 다시 목표주가에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5월 10일 모건스탠리는 18달러이던 목표주가를 19달러로 조정했습니다. 이에 앞서 5월 9일 바클레이즈와 파이퍼 샌들러도 16달러와 17달러이던 목표주가를 18달러로 상향했습니다.
급등한 로빈후드 주가
미국 대표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긍정적인 목표주가가 발표되자 로빈후드의 주가는 17일(현지시간) 12.23% 급등한 20.09달러로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올해 들어 이 플랫폼 기업의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