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000원(3.66%) 오른 8만5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던 삼성전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종가 8만800원을 기록하며 8만전자에 안착했다. 삼성전자 (KS:005930) 종가가 8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1년 12월28일(8만300원) 이후 처음이다. 8만전자를 기록한 후에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6.52% 올랐다.
삼성전자의 상승세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상승 사이클에 진입한 영향으로 보인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종목들의 모임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기준 최근 일주일 동안 1.44% 상승했다. 같은 기간 AMD(2.64%), TSMC(0.90%), 마이크론테크놀로지 (NASDAQ:MU)(6.12%)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3(고대역폭 메모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지난달 19일 젠슨 황 엔비디아 (NASDAQ:NVDA)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의 HBM3E를 테스트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의 상승세에 증권가에서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10만전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9000원에서 10만2000원으로 높여잡았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D램 부문은 이미 흑자로 돌아섰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NAND(낸드)와 파운드리도 흑자전환 할 것"이라며 "올해 실적은 메모리 업황 회복 사이클의 가치를 반영하고 메모리와 비메모리의 시너지가 발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9만1000원에서 10만7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HBM3(고대역폭 메모리)의 주 고객사 납품이 시작되는 등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고 비메모리 부문도 올해 상반기를 지나며 적자를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외에도 대신증권과 SK증권, NH투자증권이 10만원으로 상상인증권과 현대차증권은 9만5000원으로 목표가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