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고명식 기자] 코넥스 상장기업 이노진(대표 이광훈)이 코스닥 이전 상장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260만주이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2500~3000원으로 최대 78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수요예측은 내달 6일부터 이틀간이며 일반공모 청약은 같은 달 9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 상장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이노진은 탈모와 피부케어에서 항노화까지 사업 영역 확대를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코스메슈티컬과 탈모 자동진단 및 예후예측 시스템을 포함한 두피관리기기를 주로 제공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탈모케어제품(볼빅), 피부케어제품(Dr.메디션) 등이 있다. 소비자형 탈모케어 브랜드 폴리큐션(Follicution)과 병∙의원 스킨케어 브랜드 리셀바이(Re:Cellby) 등도 론칭해 순항중이다. 신규제품은 아기두피샴푸 및 피부화장품 브랜드 리셀바이 제품이다.
3차원 배양분화 시스템과 줄기세포 배양 기술 등을 통해 항노화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노진은 현재 자체 개발한 두피 관리 기기와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탈모 초기 예방부터 진단과 치료, 관리까지 가능한 탈모치료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4400여개 병의원과 거래하고 있으며 자사몰과 오픈 마켓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매출을 확대시키고 있다.
이노진의 사업영역 중 하나인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필수재 보다는 심미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호형 시장이다. 글로벌 시장은 지난해 829억원 규모에서 2027년 1214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노진은 중국과 베트남, 스페인 뿐만 아니라 홍콩 등 해외 채널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내수 뿐 아니라 해외 수출도 병행하고 있다.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은 미용(Cosmetic)과 의학(Pharmaceutical)이 결합된 합성어다.
안양 자체공장과 외주 생산을 통해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69억원에 영업이익 12억원을 올렸다. 2021년 매출은 94억원, 영업이익은 24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노진은 차입금이 존재하지 않는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2020년부터 부채 상환을 지속해 2022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8.7%로 낮아졌다.
2005년 설립된 이노진은 싱가포르 기업으로부터 1억원의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탈모 전문 브랜드 '볼빅'을 론칭했다. 이듬해 한국 화이자제약, 존슨앤존슨코리아 등과 공동 마케팅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영업확대에 들어갔다. 2009년에는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메디션'을 론칭했고 메디컬 스킨케어 50여종의 유럽 ODM 수출을 개시했다. 2017년에는 '닥터 메디션'이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했고 2018년부터 미국과 두바이 등 글로벌 마케팅을 본격화했는데 스페인 기업과는 판권 계약체결, 미국에는 현지 합작법인까지 설립했다. 2020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됐으며 지난해에는 스킨케어 브랜드 '리셀바이'와 두피 홈케어 디바이스를 론칭했다.
이광훈 이노진 대표이사는 광주 숭일고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생명과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약 10여년간 한국얀센에서 근무하고 (주)제노덤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후 2005년 이노진을 설립해 현재까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