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7월14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13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4% 이상 급락했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4.6%나 후퇴했다.
시장이 주시하던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재고지표가 예상을 하회한 감소세를 보이면서 시장 내 글로벌 공급 우위 우려감을 강화시켜 급락장세가 연출됐다.
지난 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8주째 감소세는 이어갔지만 예상을 하회한 감소폭을 보였다. 또 휘발유 재고는 감소 예상과 달리 증가했고, 난방유를 포함한 정제유 재고 역시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며 유가에 부담이 됐다.
이날 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글로벌 공급 과잉이 시장내 리밸런싱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하락 출발했었다.
Tyche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트레이더 타리크 자히르는 "여름 성수기에 예상 밖의 증가세를 기록한 휘발유 재고와 매우 큰 폭으로 증가한 정제유 재고가 약세 기조를 강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8월물은 2.05달러, 4.4% 내린 배럴당 44.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4.56달러~46.71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2.21달러, 4.6% 급락한 배럴당 46.26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6.09달러~48.20달러.
9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82센트로 전일 종가 90센트에서 다소 축소됐다.
휘발유 8월물 선물가도 4% 가까이 하락했고, 난방유 선물가는 5% 이상 내렸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295만배럴 감소 예상을 소폭 하회한 255만배럴이 줄며 8주째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전일 국제 유가는 기술적 매수세와 숏커버링에 힘입어 5% 가까이 오르며 최근 기록했던 2개월래 저점에서 큰 폭으로 반등했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