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12월23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의해 규제정비 특별 자문으로 임명된 억만장자 투자가인 칼 아이칸은 22일(현지시간) 미국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대표적인 장애물로 환경과 은행 규제를 들면서, 이러한 규제 개혁을 최우선순위로 두고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과도한 규제가 미국 기업 투자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기업들은 자신들이 연방정부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이러한 불합리한 규제 환경이 어느 정도 정비되는 게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규제를 무조건 반대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어느 정도 규제가 있어야 한다고 믿지만, 많은 분야에서 규제가 말 그대로 불합리하게 변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 이후 나타난 증시 랠리에 대해선 "증시가 그렇게 빠르게 나아간 데 대해서 놀랐다"라면서 "여러 가지 불확실성 때문에 시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11월8일 미국 대선 이후 미국 증시의 벤치마크 지수인 S&P500 .SPX 은 5% 이상 랠리를 펼쳤고, 일부 핵심 업종들은 그 이상으로 상승했다. 예를 들어 은행 .SPXBK 과 스몰캡 .RUT 지수들은 같은 기간 각각 25%와 14%씩 상승했다.
아이칸은 미국 증시 하락을 대비해 불과 몇 주 전에 비해서 더 많이 헤지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 원문기사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