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17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은 17일 오전 보합권에서 머무르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7년래 최고치로 오르고 이에 달러지수도 5개월 고점을 찍는 등 대외 여건은 달러/원 상승에 우호적이다.
하지만 뉴욕 증시가 오르고 이날 코스피도 소폭 상승세를 보이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대체로 유지되면서 환율의 오름폭도 제한되고있다.
전일 종가와 동일한 1077.6원에 개장한 환율은 이후 하방경직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고점이 1080원에서 형성되는 등 상승폭도 극히 제한되고 있다.
아시아 시간대에서 글로벌 달러가 오히려 반락하는 분위기를 연출하자 달러/원은 더욱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양상이다. 1080원대에서 대기 매물이 재차 감지되는 등 상단에 대한 저항이 유지되는 영향도 적지 않다.
한편 장 시작전 발표된 외환당국의 개입내역 공개 방안에 따른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이다.
정부는 우선 올해 하반기부터 1년간 개입 정보를 반기별로 공개하고, 내년 하반기 부터는 분기별로 공개하기로 했다. 개입 정보는 해당 반기가 끝난 후 3개월 이내에 공개되고, 분기별 공개로 전환된 후에도 해당 분기가 끝난 후 3개월 이내에 공개된다. 한편 개입 내역은 순내역만 공개된다.
무엇보다 개입 내역을 순내역으로 공개하고, 외환당국이 환율의 급격한 쏠림시 개입한다는 원칙을 유지할 것을 강조한 만큼 당장 이에 따른 시장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대외 여건을 반영한 환율 방향은 상승쪽이지만 레인지 상단에서 대기 매물 등에 막히는게 확인되면서 레인지 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외환당국의 개입 내역 공개 발표는 내용상으로나 발표한 시기상으로나 특별히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오전 11시12분) 환율은 보합권인 1077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가 1077.6 고가 1080.1 저가 1077.5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12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360억원 순매도
(박예나 기자, 편집 이신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