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되면서 하나투어 주가가 전일 급락했다. 그러나 이번 의혹이 분식회계로 판결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판단이다. 오히려 당분간 이어질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도 나온다.
18일 오전 9시 49분 현재 하나투어 주가는 전일 대비 800원(1.18%) 오른 6만8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하나투어의 주가는 전일 6만7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7400원(9.87%) 하락한 수치다. 하나투어 주가는 이날 장중 20% 가까이 급락했다.
주가가 하락한 것은 보도를 통해 하나투어의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돼서다. 한 매체는 하나투어의 홍콩 지역 협력업체가 금융감독원에 최근 진정서를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진정서에는 하나투어가 협력업체에 실제 발생한 것보다 적은 금액을 지급하고도 이에 관한 미지급금을 책정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투어는 이 보도와 관련해 즉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17일 해명자료를 통해 "회계에 대해 엄격히 관리하고 있으며 보도 내용은 하나투어의 법적 분쟁을 야기한 홍콩 협력사의 일방적이고 편향된 주장에 근거한 것"이라고 반박하며 "이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에 대한 강력한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산 기간과 시점에 따른 환율 등으로 지급된 금액에 대해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의도적으로 실적 조작을 위해 분식회계를 한 적은 없다는 게 하나투어 측의 주장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이 의혹이 회계분식으로 판결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보도 내용처럼 미지급금을 계산해 올리지 않은 상태로 매출을 과도하게 인식할 경우 재무적으로 회사에 미칠 영향이 긍정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관련된 소란으로 발생되는 주가 조정에 오히려 매수 기회로 접근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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