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도쿄, 2월26일 (로이터) - 대만 폭스콘(Foxconn)이 일본 샤프(Sharp)에 알려지지 않았던 부채가 있음을 파악한 이후 샤프의 인수합병(M&A)을 보류했다고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이 2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전했다.
적자에 허덕이던 샤프는 이날 폭스콘이 샤프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외국 기업으로서는 최대 규모의 일본 기업 인수로 기록될 전망이었다.
하지만 샤프의 발표 몇 시간 후 폭스콘은 별도의 성명서에서 샤프 측으로부터 '새로운 중요한 문서'를 받아 계약 조건을 명확히 하기 전에는 합의안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콘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샤프가 폭스콘에 보낸 세부내용을 접한 소식통 중 한 명은 샤프에 수천억엔 규모의 우발 채무(contingent liabilities)가 있는 것이 파악됐다고 전했다.
양사의 협상이 기밀 사안인 만큼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M&A 합의는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샤프의 우발 채무의 종류나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며, 로이터는 관련 문건을 입수하지 못했다.
폭스콘과 샤프 양사는 모두 관련 사안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