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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가전 구독…'선발대' LG전자에 삼성전자 AI로 맞불

입력: 2024- 12- 03- 오전 04:22
판 커지는 가전 구독…\'선발대\' LG전자에 삼성전자 AI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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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Times -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삼성전자가 1일부터 'AI 구독클럽' 서비스를 전국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에서 밝혔다. 'AI 구독클럽'은 소비자가 월 구독료를 내고 일정 기간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제품 구매 시 초기 비용을 낮춰 최신 제품을 부담 없는 가격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사진은 삼성전자 (KS:005930) 전문 매니저와 전문 엔지니어, 모델들이 삼성 AI 구독 클럽을 소개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2024.12.1/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가전 구독 서비스를 시작하며 LG전자(066570)와 정면 대결을 벌인다. 양사의 구독 경쟁이 달아오르면서 가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1일) 전국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에서 'AI 구독클럽'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후발주자로서 인공지능(AI) 가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요금제를 다양화해 차별성을 강조했다.

'AI 구독클럽'은 소비자가 매달 구독료를 내고 일정 기간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대상 제품은 △TV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이며, 이 중 90% 이상은 AI 제품으로 구성했다.

요금제는 올인원 요금제와 스마트 요금제로 구성했다. 올인원 요금제는 제품, 무상 수리 서비스와 함께 △방문 케어 △셀프 케어 등 케어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최대 60개월까지 이용 가능하다.

스마트 요금제는 고객이 원하는 방법으로 구매할 수 있고, 무상 수리 서비스와 케어 서비스를 각각 선택할 수 있다. 이미 제품을 보유한 고객들은 케어 서비스만을 선택하면 최대 60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LG전자와의 비교를 감수하고 구독 사업에 진출한 것은 포화 상태에 접어든 가전 사업에서 구독 모델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구독은 초기 구매 부담이 큰 가전제품의 소비자 수요를 촉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당장 수백만 원의 가용 현금이 없어도 매달 구독료를 내면 최신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

구독 기간 정기적인 제품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회사로서는 제품 판매 수익 외에도 케어 서비스 등으로 부가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LG전자는 이미 구독 사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LG전자는 정수기 등 소형 가전에 적용했던 렌탈 서비스를 2022년부터 대형 가전에 확대 적용했고, 지난해 8월부터는 렌탈 브랜드명을 '가전구독'으로 변경해 적극 육성 중이다.

LG전자는 이달부터 공감지능 서빙 로봇 '클로이 서브봇'과 튀김요리용 로봇 '튀봇'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LG전자는 구독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6개월마다 자동 감지시스템 등 제품 상태 점검, 외관 파손 점검, 외관 클리닝 등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클로이 서브봇과 튀봇의 구독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월 구독료는 각각 66만 원, 140만 원으로 책정됐다. (LG전자 제공) 2024.7.1/뉴스1

LG전자의 올해 3분기까지 가전 구독 누적 매출은 1조 2386억 원이며, 연간 케어서비스 매출 2000억 원을 포함해 연간 누적 매출은 1조 8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가전 매출 중 구독 비중은 지난해(15%)보다 늘어 올해 20%를 넘길 전망이다. 특히 구독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로, 올해 3분기 LG전자 생활가전 사업부의 영업이익률(6.3%)보다 높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구독 품목에 TV, 노트북을 추가했고, 올해는 가정용 환기시스템과 클로이 로봇까지 확대했다. 또 말레이시아에 이어 올해 대만에서 구독 사업을 시작했고, 태국과 인도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제 구독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향후 데이터를 확보해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은 제품이나 구독 기간, 제휴카드 등이 정형화되어 있는데 고객이 더 쓰기 편하도록 조금씩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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