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네이버데이터센터 '각'.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네이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을 상대로 '제2데이터센터' 부지 선정을 위한 공개모집에 나선다.
최근 경기 용인시로부터 '퇴짜'를 맞았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수십여 지자체로부터 '러브콜'이 쇄도하는 등 데이터센터 유치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은 12일 오후 2시부터 오는 23일까지 데이터센터 건립 부지 제안 의향서를 이메일로 접수 받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음달 14일 마감까지 최종 제안서를 접수한 부지에 대해 심사및 현장 실사 등을 진행한 후, 9월 중으로 최종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NBP 관계자는 "많은 곳에서 (제2데이터센터) 유치를 희망하고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에 "부지 선정을 시작으로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미래 산업의 기반이 되는 공간의 기준을 공정하게 제시하고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측이 희망하는 데이터센터 부지의 요건은 이렇다.
우선 송통신시설 허용 부지 또는 2020년 1분기까지 방송통신시설 허용 부지로 변경이 가능해야 하며 20년 이상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체 부지 면적이 10만㎡ 이상이고, 지상층 연면적 25만㎡ 이상이어야 한다.
또 최종 필요한 전력 공급 용량은 200MVA 이상여야 한다. 다만, 한번에 공급이 어려울 경우 2022년 상반기까지 80MVA 이상 공급, 매 3년마다 60MVA씩 증설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최소 2개 이상의 통신망을 구성할 수 있어야 하고, 최종 필요한 상수도 공급량은 5100톤/일이여 한다. 이 또한 한번에 공급이 어려울 경우엔 2022년 상반기까지 1700톤/일 이상, 매 3년마다 1700톤/일 증설 가능하면 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제2데이터센터는 5G, 로봇, 인공지능(AI), 빅데이터의 활용과 같은 미래 첨단 산업의 기간산업이 돼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안전하게 데이터를 저장·관리하며 우리의 데이터 주권을 지켜나가겠다는 네이버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클라우드와 데이터 산업 또한 반도체 소재 자급률와 같이 자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외산 인프라에 종속될 경우 다양한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