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PPI, 전년비 5.5% 상승 (전망치: +5.7%)...3개월째 상승세 둔화
* 5월 PPI 전월비 0.3% 하락
* 5월 CPI 전년비 1.5% 상승 (전망치: +1.5%)...4월의 1.2% 상승에서 가속화
베이징, 6월09일 (로이터) - 중국의 5월 생산자물가 인플레이션이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3개월째 둔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수 둔화와 자금 조달비용 상승으로 순익이 줄어들어 경제 활동 전반이 냉각되고 있다는 조짐이 나타난 것이다.
중국의 생산자물가 상승률 둔화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에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ECB)은 경제 성장세 개선에도 불구하고 왜 국내 물가 상승이 지지부진한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비 5.5%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망치인 5.7% 상승과 직전월인 4월의 6.4% 상승에 못 미치는 것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반스-프리차드 이코노미스트는 고객에게 보낸 노트에서 "비(非) 식료품 및 생산자 물가 인플레이션 둔화는 여전히 물가 압력이 전반적으로 완화하고 있음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생산자 물가 상승세는 최근 둔화하고 있으며, 이것이 미국과 유럽의 지지부진한 물가 상승률에 반영되고 있는 듯하다.
냇웨스트 마켓츠의 바닌더 싱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노트에서 "PPI와 (이번 달 내에 나올) 수입 가격 간의 관계가 밀접하다는 점에서, PPI 상승세 둔화는 리플레이션 거래가 적어도 주춤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한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월에 전년비 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월의 1.2% 상승을 넘어선 것이고 전망치에 부합한 것이다.
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식료품 가격은 전년비 1.6% 하락했다. 4월에는 3.5% 하락한 바 있다.
중국은 올해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전년과 동일한 3%로 잡고 있다. 정책입안자들이 금융 조건을 긴축할 여지가 여전히 있는 것이다.
* 원문기사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