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30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30일 중국과 홍콩을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11주만의 최대 일일 낙폭을 보였다. 채권 수익률 상승이 유동성 긴축을 신호한 가운데 주식공개상장(IPO)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타난 영향이다.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8월 중순 이후 최대 낙폭인 0.8% 하락해 3,390.59를 기록했다.
CSI300지수 .CSI300 는 0.3% 내린 4,010.09로 거래를 마쳤다.
27일 증권 당국은 IPO 9건을 승인했다. 승인된 IPO 총 규모는 95억 위안으로 지난 수 주 동안 승인된 IPO 규모 평균의 2배가 넘는 것이다.
이에 과도한 주식 공급 물량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신생 기술주 위주의 차이넥스트지수가 2.1% 하락했다.
위험한 형태의 대출을 줄이려는 정부 노력에 유동성이 타이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채권에 대한 매도세가 나타난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국채 10년물 선물 가격은 8개월 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고 10년물 수익률은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관련기사 증권은 보고서에서 "올해 들어 주요 지수들이 상승해왔고 기관 투자자들이 큰 수익을 거둔 상태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회사는 이어 단기적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금융 규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자산 축소 및 금리 인상 계획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 증시도 본토 증시 약세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하락했다. 항셍지수 .HSI 와 H-지수 .HSCE 는 각각 0.4%, 0.7% 내린 28,336.19와 11,563.38을 기록했다.
한편 일본 증시는 보합 마감했다. 애플의 신모델에 대한 강력한 선주문에 따른 애플 공급업체들의 강세가 금융주 약세와 이번 주 주요 중앙은행 회의를 앞둔 경계감에 상쇄됐다.
니케이지수 .N225 는 개장 직후 22,086.88까지 오르며 또 다시 21년래 고점을 경신했지만 이후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해 직전 거래일 대비 강보합(+0.01%)인 22,011.67로 거래를 마쳤다.
다이와 증권의 사토 히카루 선임기술적분석가는 "이번 주 국내ㆍ외 주요 경제 이벤트들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다소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분석가는 지난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한 후 부양책 지속 기대감이 강화됐기 때문에 차익 실현 움직임이 다소 나타난다고 해도 일본 증시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토픽스지수 .TOPX 는 약보합(-0.01%)인 1,770.84에 마감됐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는 주요 반도체 주식들의 강세에 힘입어 0.2% 오른 2,501.93으로 장을 마쳤다.
호주 증시 .AXJO 도 에너지주 강세에 0.3% 상승한 5,919.08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증시 .TWII 도 0.5% 오른 10,756.87에 마감했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