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9개월 만에 ‘감소’ 전환···“주택거래 감소·건전성 정책 영향”

입력: 2025- 01- 16- 오전 12:19
© Reuters.  은행 가계대출, 9개월 만에 ‘감소’ 전환···“주택거래 감소·건전성 정책 영향”
USD/KZT
-

투데이코리아 - ▲ 서울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은행권 가계대출이 9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가계대출 관리 대책 등 주택 거래가 감소하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가 1조원 미만으로 내려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4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41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4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 만에 첫 감소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10월 주담대 잔액은 3조6000억원 증가했으나, 11월에는 증가폭이 절반 이상 떨어진 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12월 증가폭은 더욱 축소돼 8000억원에 그쳤다. 가계대출의 증가세와 마찬가지로 지난 3월(5000억원) 이후 최소로 증가한 것이다.

아울러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황비율(DSR) 2단계와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상을 통한 가계대출 관리 등도 가계대출 감소세 전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거래가 줄어든 데다 정부의 건전성 정책과 은행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으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감소했다”며 “비은행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도 8월 이후 증가세가 계속 둔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한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진 결과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넘어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났지만,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 속도는 현저하게 떨어졌다.

금융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12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2금융권의 12월 가계대출은 전 분기보다 2조3000억원 증가했으나 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다. 이에 지난 12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2조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8월 9조7000억원의 5분의 1수준이다.

박민철 차장은 “2금융권 주택 관련 대출이 늘어나는 것은 맞지만 주로 신축 아파트 입주와 관련된 집단대출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둔화 추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전체 금융권의 주택 관련 대출 숫자는 8월을 고점으로 상승세가 하락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가계대출은 낮은 증가세를 이어가며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긴 시계에서는 금융여건 완화 기대로 대출 금리가 낮아지고 주택 거래 활성화가 배제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투데이코리아에서 읽기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5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