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5일 (로이터) - 아시아 주식시장이 5일 혼조세를 보였다.
홍콩 증시가 보합 마감한 가운데, 중국, 대만, 호주 증시는 상승한 반면 일본과 한국 증시는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한반도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세가 연말까지 공고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또한 내달 중순 열리는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 이후 개혁안이 추가적으로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포지션을 확대했다.
이번 당 대회를 통해 지도부가 개편되고 향후 5년 간 정부 경제 정책 및 우선 순위가 마련될 것이다.
CSI300 .CSI300 지수는 0.3% 오른 3,857.40으로,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0.2% 상승한 3,385.13으로 거래를 마쳤다.
8월 중국 경제 지표는 긴축 정책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 모멘텀이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차이신/마르키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개월래 최고치로 나타났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관련기사 이코노미스트들은 리서치 노트에서 "중국 경제 활동이 계속 호조를 보여왔기 때문에 당국은 디레버리징 등 개혁에 계속 초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지수가 8월25일 3,300선을 상향 돌파한 후 증시 투자가 늘고 있다.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입하기 위해 빌리는 돈인 신용거래잔액은 5거래일째 증가해 이날 올해 들어 최고치인 9,487억위안을 기록했다.
대만 증시 .TWII 도 주요 기술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0.5% 오른 10,617.84에 마감됐다.
호주 증시 .AXJO 는 원자재주 강세에 0.1% 상승한 5,706.23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일본 증시는 1주래 저점을 기록했다.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니케이지수 .N225 는 8월29일 이후 최저치인 19,354.59까지 하락한 후 전일비 0.6% 빠진 19,385.81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 .TOPX 도 0.8% 내린 1,590.71에 마감됐다.
미즈호증권의 미우라 유타카 선임기술적분석가는 "시장에 부담을 준 가장 큰 요인은 북한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악화될지 여부를 알 수 없는 가운데 많은 투자자들은 지금이 차익 실현을 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북한 평양시 산음동 소재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연구소에서 생산된 ICBM급 미사일 1발이 현재 황해도 서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아시아경제가 보도했다. (관련기사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북한 6차 핵실험 관련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북한 김정은이 "전쟁을 구걸하고 있다"고 말하고 15개 안보리 회원국들에게 북한에 대해 "가장 강력한" 제재를 가하도록 촉구했다. (관련기사 달러/엔 JPY= 이 0.4% 가량 내린 109.30엔대에서 거래되는 등 엔이 강세를 보인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외국인 매물에 0.13% 하락한 2,326.62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증시는 북한 우려가 지속되자 투자자들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가운데 보합 마감했다. 벤치마크인 항셍지수 .HSI 는 보합인 27,741.35로, H지수 .HSCE 는 0.1% 오른 11,191.59로 마감됐다.
(최아영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