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8월29일 (로이터) -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되며 유럽증시의 주요 지수가 6개월래 저점 수준으로 하락했다.
오후 5시44분 현재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 .STOXX 는 366.76포인트로 1.49% 하락 중이다.
이로써 유럽증시는 8월을 하락 마감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로존 블루칩 지수 .STOXX50E 는 1.38% 내리고 있다.
이날 북한은 중거리급 이상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일본 상공을 넘어 북태평양에 떨어뜨리는 대형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잇단 경고에도 이 같은 도발을 감행함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이날 일본과 한국 증시, 미국 달러는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 증시의 전 업종이 일제히 하락하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여파로 광산주인 랜드골드리소시스(Randgold Resources), 프레스닐로(Fresnillo)의 주가가 3~4% 오르는 등 금광업체들만 나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의 공포 지수인 VStoxx .V2TX 도 1주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독일의 미디어 그룹 프로지벤자트(Prosiebensat)가 TV 제작과 전자상거래 사업부 투자자를 찾는다고 밝힌 직후 회사의 주가가 11% 넘게 급락하는 가운데 유럽 미디어지수 .SXMP 가 주요 업종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독일 경쟁사인 RTL그룹의 주가도 8% 넘게 하락하고 있다.
지난주 잭슨홀 회의에서 시장을 움직일 만한 발언이 나오지 않은 데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도 시장이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며 유럽증시를 견인할 추가 촉매가 부재한 상황이다.
또 미국증시에 비해 유럽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매력적인 상황이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유럽증시가 단기적으로 조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