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3월03일 (로이터) - 구리가 2일(현지시간) 달러 강세와 최근의 가격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으로 압박받으며 하락했다. 그러나 시장 분위기는 구리 수요 강화를 가리킨 중국과 다른 지역의 제조업 보고서로 계속 지지받았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여러 명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관리들이 이번주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7주 신고점을 기록했다.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은 3일 있을 강연에서 앞으로 수주일 후의 행동에 대한 가장 강력한 신호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 유겐 와인버그는 "상황이 타이트해지고 있기 때문에 때때로 (구리에서) 차익실현을 목격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그러나 어쩌면 상황은 이미 가격에 반영된 것만큼 타이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기준물은 1.4% 내린 톤당 5930달러에 마감됐다. 전일 구리는 2월 21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구리는 지난달엔 칠레와 인도네시아에서의 공급 차질로 21개월 고점까지 전진했었다.
중국의 2월 제조업 활동은 국내 수요와 수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예상보다 빠르게 확장됐다. 이는 미국이 주도하는 무역 보호주의 확산 우려 속에서도 글로벌 경제가 모멘텀을 받고 있다는 신호를 추가했다.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인 칠레 에스콘디다광산의 파업이 1일 폭력적으로 변한 것도 구리를 지지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거의 44년 최저 수준으로 감소, 연준의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금리 인상은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늘리지만 경제에 대한 신뢰의 신호로 간주된다.
패스트마켓은 노트에서 "양호한 데이터를 감안할 때 물가가 계속 오르더라도 우리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면서 "활력이 넘치는 증시는 현실 확인(reality check)의 위험이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렇게 될 때까지 최소한의 저항 궤도는 상방향이다"라고 밝혔다.
LME의 알루미늄은 1.9% 하락, 톤당 19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정책 서류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대기오염과의 싸움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28개 도시의 철강과 알루미늄 생산업체들에게 겨울철 생산 감축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알루미늄은 전일 톤당 1957달러까지 상승, 20개월 최고가를 기록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