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1월 뉴욕 증시에선 변동성이 급격히 줄었습니다. 시장은 관망세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29일(현지시간) 시장도 장 마감 뒤 애플의 실적 발표를 계속 혼조세를 보이다 다우지수는 0.21% 상승한 2만4579.96,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0.15% 하락한 2640.00에 마감됐습니다.
맨해튼에서 주식을 중개하는 브로커를 만나서 현지에서 보는 시장 상황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월가의 전반적인 시각이 이런 식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Q. 올해 증시를 어떻게 보는가.
A. 대부분 투자자들이 올해도 뉴욕 증시가 괜찮을 것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수익률은 지난 몇년 간보다 낮을 수는 있지만, 상승장은 이어질 것이란 게 월스트리트의 콘센서스다.
Q. 요즘 시장은 재미가 없다.
A. 요즘은 불확실성이 너무 많아서 쉽게 오를 수가 없다. 미중 무역협상도 그렇고, 기업들 실적도 마찬가지다. Fed도 자산축소를 계속할 수 있다.
우선 3월1일에 미중 무역협상의 결과가 구체적으로 나올 때까지는 관망세가 이어지며 당분간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Q. 1월 들어 작년 12월과 달라진 게 있은가.
A. 요즘 펀드들에서 '사자' 주문이 꽤 나오는 편이다. 산 물량에 대해 일정 부분 헤징을 하는 곳도 있다. 지난해 말에는 일단 보유물량을 정리하고 가는 펀드들이 과거보다 많았다.
1월 초중순까지 휴가를 보내고 돌아온 펀드 매니저들이 조금씩 주식을 사고 있다. 자금을 투자하지 않고 계속 그냥 갖고 있기는 어렵다. 그러니 조금씩 사는 것으로 본다. 공격적으로 사는 건 아니다.
Q. 무슨 주식을 주로 사는가.
A. 요즘 주로 주문이 몰리는 주식은 아마존, 비자카드, 마이크로소프트 등이다. 아마존의 경우 수요가 꾸준하다. 비자카드는 최근 주문이 늘었다.
지난해 주문이 많았던 넷플릭스, 엔비디아에 대한 매수 주문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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