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미국 퍼미안 분지의 원유시추설비.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산유국 모임인 OPEC+(OPEC+러시아)가 하반기부터 자발적 감산 규모를 줄여 나가기로 결정하면서 국제유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4일 오후 3시 30분 현재(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1.23% 하락한 배럴당 73.31달러에 거래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1.03% 하락한 배럴당 77.55달러를 기록했다.
석유 수출국들이 오는 10월부터 1년에 걸쳐 하루 200만배럴 감산을 단계적으로 줄여갈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미국 제조업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영향이다.
전날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 5월 48.7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49.2에서 하락한 것이며, 시장의 예상치(49.5)도 하회했다. 50 이상이면 활황, 이하면 위축을 나타낸다.
미국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면 원유 수요가 감소, 유가 하락 요인이 된다.
뿐만 아니라 지난 2일 OPEC+가 의무 감산은 2025년 말까지 지속하기로 했으나 일일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은 올해 10월부터 줄이기로 해 하반기에는 원유 공급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 경기는 둔화하는 반면 공급은 확대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이날 1% 이상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제유가는 OPEC+가 10월부터 자발적 감산을 줄이기로 함에 따라 전날에도 3% 이상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