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유럽 스톡스600지수 ↑ 1.6%...3거래일 연속 상승
*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 경신한 뒤 매수세 가열
* 英 차기 총리에 메이 사실상 확정...증시 추가 상승에 일조
* 골드만삭스, 증시에 '중립적인' 견해 고수
런던, 7월12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철강, 금융주 주도로 3거래일 연속 상승, 지난달 23일의 브렉시트 투표 이후 최고 종가로 마감했다.
특히 지난주 미국의 강력한 고용지표 발표 이후 뉴욕증시의 벤치마크 S&P500지수가 개장과 동시에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유럽증 시의 매수세도 급속도로 강화됐다.
또 영국 차기 총리에 오를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의 결선 후보 중 한 명인 앤드리아 레드섬 에너지차관이 이날 경선 포기를 발표하면서 테레사 메이 영국 내무장관이 차기 총리로 사실상 확정됐다는 소식도 영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줄이며 증시의 랠리에 일조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현 총리는 13일에 사임, 메이 장관에게 총리직을 이양하겠다고 밝히며 여름 기간 내 있을 수 있는 리더십의 부재를 일축했다.
분석가들은 경험이 풍부하고 전략적인 메이 장관이 레드섬 차관보다 한층 적합한 브렉시트 협상을 이끌며 정치권에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1.5% 오른 1315.49로 장을 접었다. 보다 광범위한 스톡스600지수 .STOXX 도 1.64% 상승한 332.72에 마감했다. 스톡스600지수는 지난달 23일 이후 최고 종가로 기록됐지만 당시 종가에는 여전히 약 4% 모자란 수준이다.
영국 FTSE100지수는 1.4% 오른 6682.86에 마감했다. 영국 경제에 대한 비중이 높은 영국의 미드캡 FTSE 250지수 .FTMC 는 3.3%의 급등 했다. 또 바랏 디벨롭먼츠(Barrat Developments)와 버클리(Berkeley) 등 블루칩 주택건설업체들이 7%~8% 랠리를 펼쳤다.
독일 DAX지수는 2.12% 전진한 9833.41, 프랑스 CAC40지수는 1.76% 상승한 4264.53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46%, 포르투갈 PSI20지수는 2.17%, 이탈리아 MIB지수는 1.21% 전진했다.
이날 주요 철강주가 업계의 통합 징후에 강세를 보인 것도 유럽증시를 지지했다. 독일의 최대 철강업체인 티센크루프(ThyssenKrupp)는 수용과잉과 취약한 수요, 저렴한 수입 등에 고전해 온 유럽 제철소들의 매각을 포기하는 대신 인도 타타스틸(Tata Steel)과 유럽에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힌 뒤 주가가 6.4% 급등했다. 경쟁사인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의 주가도 5.6% 동반 상승했다.
이탈리아 은행 몬테 파스키(Monte Paschi)는 부실은행구제기금인 아틀란테가 조만간 은행의 부실대출을 추가로 흡수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한 뒤 6.9% 급등했다.
한편 영국 정치권의 잠재적인 안정 징후에도 불구하고 골드만삭스의 전략가들은 취약한 경제와 브렉시트가 야기할 영국 경제의 불안 등을 이 유로 증시에 대한 '중립' 의견을 고수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