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퍼스트300지수 0.12% 하락...여행/레저 관련주가 가장 취약
* 파트너스그룹, 강력한 실적/배당 인상에 주가 7% 이상 급등
* 르노/비방디는 브로커 투자의견 상향 이후 랠리
런던/밀라노, 3월23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2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소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브뤼셀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이후 여행, 레저 관련주가 내림세를 주도했다.
벨기에 수도의 공항과 러시아워의 지하철에서 연쇄 발생한 테러로 최소 3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고, 서유럽 전역에 걸쳐 보안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B캐피탈 웰스 매니지먼트의 매니징 디렉터인 론 바링은 "테러 공격을 포함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증시 거래에 직격탄을 날린다"며 "유럽과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차선적(suboptimal)이고,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더 이상 저렴하지 않은 시기에 테러 충격의 악영향은 감염이 쉬워 자산 가격의 하락을 촉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12% 내린 1338.20으로 장을 접었다.
후장 들어 증시가 안정세를 보이며 주요국 증시는 대부분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13% 오른 6192.74, 독일 DAX지수는 0.42% 전진한 9990.00, 프랑스 CAC40지수는 0.09% 상승한 4431.97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가 0.32% 후퇴했지만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07%, 이탈리아 MIB지수는 0.01% 올랐다. 벨기에의 BEL20지수는 0.17% 전진했다.
스톡스유럽600 여행·레저지수 .SXTP 는 1.76% 내리며 주요 업종 중 가장 부진했다. 라이언에어와 에코, TUI와 IAG 등이 1.5%~3.9% 크게 밀렸다.
페라가모와 LVMV 등 명품주와 로레알도 매출의 핵심 동력원인 여행객 감소 우려가 급증하며 1.2%~3.4% 후퇴했다.
소비자 심리 개선에 소매업계가 수혜를 입으며 독일의 3월 기업신뢰도가 향상됐고, 유로존의 민간경기도 기대 이상이었지만 브뤼셀 테러 사건에 빛이 바랬다. 그러나 유럽의 경제성장 전망을 강화시킨 지표 내용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효과가 이미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외 특징주로는 자동차 제조사 르노(+2.99%)와 미디어 그룹 비방디(+2.91%)가 브로커들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힘입어 범유럽지수에서 가장 호조를 보였다.
투자관리회사인 파트너스그룹은 환율시장의 역풍에도 불구하고 연매출이 8% 증가, 배당 인상을 발표한 뒤 7.1% 껑충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