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유럽 스톡스600지수 ↓ 0.2%
* 알스톰, 고속철 계약 따냈다는 소식에 2.9% 급등
* 핑거프린트 카드, 中 거래처의 스마트카드 런칭 소식에 랠리
밀라노, 8월30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9일(이하 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리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전망을 강화하며 소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만 프랑스의 전기 엔지니어링 그룹인 알스톰(Alstom)이 전미철도여객공사 암트랙(Amtrak)으로부터 18억유로(미화 20억달러) 규모의 신규 고속철 차량 28대의 설계 및 제작 계약을 따냈다는 소식에 주가가 2.9% 급등하며 전체 증시의 낙폭을 제한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0.15% 내린 343.20으로 장을 닫았다. 이 지수는 직전 거래일에는 자넷 옐렌 연준의장이 금리인상 옵션을 유지하는 발언을 한 뒤 0.5% 상승했었다.
독일 DAX지수는 0.41% 내린 1만544.44, 프랑스 CAC40지수는 0.40% 밀린 4424.25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5%,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03%, 이탈리아 MIB지수는 1.12% 후퇴했다.
영국 증시가 공휴일을 맞아 휴장한 관계로 거래는 한산한 편이었다.
지난 26일 와이오밍주 잭슨홀 미팅에 참석, 전 세계 중앙은행장들 앞에서 행한 연설에서 옐렌 의장은 중앙은행이 최대 고용 목표치에 근접했고, 물가 안정과 견고한 소비 지출 등에 금리인상을 위한 명분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옐렌은 구체적인 금리인상 시기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이후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옐렌 의장의 연설 내용이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과 일맥상통한다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은 이제 금요일(9월2일) 발표될 미국의 월간 비농업부문 고용 보고서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빠르면 내달 금리인상이 가능한 지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지난주의 18%에서 33%로 높여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바이에른LB의 분석가들은 투자노트에서 "미국의 고용지표는 시장이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대로 반영했는 지에 대한 최종적인 기준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스톡스600 석유·가스지수 .SXEP 가 취약한 국제 유가의 여파로 0.6% 후퇴하며 가장 저조했다. 토탈(-0.9%)과 에니(Eni/-1%) 등 메이저 석유회사들이 업종의 약세를 주도했다.
독일 제약사 스타다(Stada)의 주가는 행동주의 투자자인 액티브 오너십 캐피탈(Active Ownership Capital)이 지난 주말 자사 주주들을 설득, 마라톤 표결을 거친 끝에 감사회 의장을 퇴진시켰다는 소식에 0.3% 하락했다. 주주들은 마땅한 후임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웨덴의 지문인식 센서 제조사인 핑거프린트카드(FPC)는 중국의 거래처 기업이 스마트카드를 이용한 통합 결제 플랫폼을 런칭한다는 미디어 보도 이후 4% 급등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