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31일 (로이터) - 아시아 주식시장이 31일 혼조세를 나타냈다.
한국, 중국, 호주 증시가 오른 반면, 일본, 대만, 홍콩 증시는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장 초반 증시는 상장기업 대주주들의 주식 매도 규정이 강화된 영향에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후 정부의 규제 강화가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관련기사 증권의 왕위 전략가는 규제 당국의 의도는 대규모 주식 매도를 막고 시장을 안정화시키겠다는 것이지만 이번 조치는 매도 의사가 없는 주주들로 하여금 "향후에 매도와 관련한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갖게 해 조기에 주식을 매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제조업 부문이 5월에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중국 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관련기사 연휴를 마치고 재개장한 증시의 주요지수들은 개장 시 1% 넘게 상승했지만 이후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해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0.2% 오른 3,117.48로, CSI300지수 .CSI300 는 0.4% 상승한 3,493.07로 거래를 마쳤다.
월간으로 상하이지수는 1.2% 하락해 3개월째 약세를 지속했고, CSI300지수는 1.6% 상승했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는 중국 PMI 호조에 0.16% 오른 2,347.38로 마감됐다. 월간으로 코스피는 6.4% 올라, 2012년 1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을 나타냈다.
호주 증시 .AXJO 역시 0.1% 상승한 5,724.57을 기록했다. 중국 제조업 지표 호조가 투자 심리를 개선시킨 가운데 금융주들의 강세가 원자재주의 약세를 상쇄했다. 그러나 월간으로는 호주 증시는 지정학적 우려의 영향으로 3.4% 빠졌다.
한편, 간밤 미국 증시가 하락한 영향에 일본 증시는 내렸다. 유가도 약세를 지속해 광산주들을 끌어내렸다.
니케이지수 .N225 는 0.1% 하락한 19,650.57로 거래를 마쳤다.
다음 달 8일 치러지는 영국 총선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이 단독 과반수를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새로운 여론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파운드가 하락하고 투자 심리 전반도 얼어붙었다. (관련기사 .TOPX 도 0.3% 빠진 1,568.37을 기록했다.
대만 증시도 대형 기술주 주도로 0.6% 내린 10,040.72에 마감됐다.
홍콩 증시도 IT와 원자재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소폭 하락했다. 항셍지수 .HSI 는 0.2% 하락한 25,660.65로, H-지수 .HSCE 도 0.2% 내린 10,602.97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월간으로 항셍지수는 4.2%, H-지수는 3.7% 올랐다.
(최아영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