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12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12일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중국, 대만 증시가 하락한 반면, 한국, 홍콩, 호주 증시는 상승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4개월 여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돼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고, 엔이 5개월래 고점으로 급등하자 수출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니케이지수 .N225 는 1% 하락해 작년 12월 7일 이후 최저종가인 18,552.61을 기록했다.
니케이변동성지수 .JNIV 는 5개월래 최고치로 급등했다.
미 해군 항공모함이 서태평양 한반도 인근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전날 북한 관영매체는 자극이 계속될 경우 미국에 핵 공격을 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미국은 중국이 도움을 주느냐와 관계없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토픽스지수 .TOPX 도 1% 하락한 1,479.54에 마감됐다.
중국 증시도 내림세로 마감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세 둔화로 중국 경제 회복이 지속될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고, 경제 특구 신설로 인한 최근 랠리에 대한 열기도 다소 식었다.
CSI300지수 .CSI300 는 0.2% 내린 3,509.44를,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도 0.5% 하락한 3,273.83을 기록했다.
공급 과잉 우려 속에 철광석과 석탄 가격이 급락하자 3월 중국의 생산자 물가 인플레이션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냉각됐다. (관련기사 특구 신설 소식으로 최근 급등했던 인프라 관련주들 중 다수가 이날 하락했다.
대만증시 .TWII 역시 다른 아시아 증시를 따라 0.2% 하락한 9,817.68을 기록했다.
한편, 한국의 코스피 .KS11 는 외국인 매수세에 0.24% 오른 2,128.91로 장을 마쳤다.
홍콩 증시도 광둥-홍콩-마카오 경제 통합 개발 계획에 강세를 보였다. 항셍지수 .HSI 와 H-지수 .HSCE 는 각각 0.9%, 0.4% 상승한 24,313.50과 10,208.31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호주 증시 .AXJO 도 일부 통신주들에 대한 매도세가 나타났지만 금융주들의 강세가 이를 상쇄해 강보합(+0.1%)인 5,933.96에 마감됐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