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07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7일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 일본, 호주 증시가 상승한 반면, 한국, 홍콩, 대만 증시는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변동성 장세 끝에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미국의 시리아 미사일 공격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상승폭은 제한됐다.
니케이지수 .N225 는 등락을 반복하다가 전일비 0.4% 오른 18,664.63에 마감됐다. 이날 오전 니케이는 작년 12월 7일 이후 최저치인 18,517.43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니케이는 장 초반 엔화 약세와 간밤 미국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1%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이 시리아 공군 기지를 향해 수십 발의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나온 직후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돼 니케이지수도 반락했다. (관련기사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선물과 니케이 선물이 하락한 직후 안전자산인 엔화로 몰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 공습 소식이 시장에 미친 효과는 오래 가지 않았다. 토픽스지수의 33개 하위업종 중 31개가 상승세를 보이며 이날 거래를 마쳤다.
미즈호 증권의 미우라 유타카 선임 기술적 분석가는 "미국 주식 선물은 반등했고, 투자자들도 공습 소식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본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주말을 앞두고 대규모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을 꺼렸다고 덧붙였다.
니케이지수는 주간으로는 1.3% 내려 4주째 주간 하락을 기록했다.
호주 증시 .AXJO 도 미국의 시리아 공격 소식에 초반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0.1% 오른 5,862.47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호주 증시는 주간으로는 약보합(-0.04%)을 나타냈다.
중국 증시는 경제 특구 신설 발표의 영향이 지속되며 상하이지수가 15개월래 최고치로 마감하는 등 상승세를 나타냈다.
CSI300지수 .CSI300 는 0.1% 오른 3,517.72에,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0.2% 상승한 3,287.02에 마감됐다.
주간으로 CSI300지수는 1.8%, 상하이지수는 2% 올랐다.
중국 증시는 미국의 시리아 공격 소식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시장의 관심은 슝안 신구 설립에 쏠렸고, 경제 특구와 관련된 회사 수십 곳의 주식이 사흘째 10% 폭등해 상한가를 쳤다.
인프라 관련주들이 특히 수혜를 입어, 인프라 업종지수가 이번 주 5.1% 상승해 1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부터 시작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무역과 안보 이슈가 이번 회담의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한국의 코스피 .KS11 는 미국의 시리아 공격 영향에 약보합(-0.05%)인 2,151.73을 기록했다. 주간으로도 코스피는 0.4% 내렸다.
대만 증시 .TWII 는 미국의 시리아 공격 소식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가운데 0.3% 내린 9,873.37에 마감됐다.
홍콩 증시도 에너지주의 강세를 시리아 공격 소식이 상쇄한 탓에 약보합을 나타냈다. 항셍지수 .HSI 는 0.03% 하락한 24,267.30으로, H-지수 .HSCE 도 0.03% 내린 10,273.80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 항셍지수는 0.6% 올랐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