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28일 (로이터) - 아시아 주식시장이 28일 호주를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전날 리커창 총리의 발언에 경제 성장 둔화와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밀렸다.
CSI300지수 .CSI300 는 0.8% 내린 3,646.32에,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도 0.5% 하락한 3,173.90에 마감됐다.
이날 중국 시장에서는 부동산업종과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소비자업종이 각각 1.6%, 1.9% 내리며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전날 리 총리는 중국이 연간 성장 목표를 달성하고 시스템 리스크를 통제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고속 성장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또 시스템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 리스크를 규명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혀 금융 규제를 지속하고 지나친 유동성 확대를 방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지난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편입 결정 이후 해외 투자자들의 중국 우량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홍콩 최대 위안 표시 상장지수펀드(ETF)인 CSOP FTSE 중국 A50 ETF(CSOP FTSE China A50 ETF)에 약 15억위안의 자금이 유입됐다.
일본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뉴욕 증시의 대형 IT 주식 약세로 기술주들이 하락한 데다가 투자 심리 위축에 소형주들도 밀렸다. 반면 대형 은행주들은 글로벌 국채 수익률 상승에 올랐다.
니케이지수 .N225 는 0.5% 내린 20,130.41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 .TOPX 는 0.3% 하락한 1,614.37을 기록했다. 은행업종지수가 2% 올라 낙폭이 줄어들었다.
이날 하락 종목 수가 1,383으로 상승 종목 수(503)의 두 배를 넘었다.
토픽스지수 내 100대 대형주 중심의 토픽스 라지는 약보합(-0.02%)세를 나타냈으나 소형주 위주의 토픽스 스몰은 분기 종료를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에 1% 하락했다.
트레이더들은 미국 상원에서 헬스케어 법안 표결이 연기된 후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간밤 뉴욕 증시의 대형 기술 업체들의 주가가 밀린 영향으로 캐논과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이 각각 3.2%, 4.3% 빠지는 등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관련기사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영향에 미쓰비시UFJ금융그룹과 미즈호금융그룹이 각각 2.6%, 3% 급등하는 등 은행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관련기사 증시 코스피 .KS11 도 외국인 매도세에 0.39% 내려 2,382.56으로 장을 마쳤다.
홍콩 증시에서는 2부 시장인 성장기업시장(GEM)이 전날의 급락에 이어 이날도 약세를 나타내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에 항셍지수 .HSI 는 0.6% 내린 25,683.50을, H-지수는 0.9% 하락한 10,408.19를 기록했다.
대만 증시 .TWII 도 기술주 주도로 1.2% 내린 10,390.55에 마감됐다.
반면에 호주 증시 .AXJO 는 원자재주들과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여 0.7% 상승한 5,755.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