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17일 (로이터) - 서울 주식시장의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아시아 주식시장이 17일 대체로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그러나 경제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소형주 주도로 하락했다.
추가적인 정책 긴축과 주식 공급 물량 증가에 대한 우려에 주요 지수들은 장 초반 2%대로 급락했다.
2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이 다소 둔화했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6.9%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지수들은 낙폭을 줄였지만, 오후 들어 다시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CSI300지수는 1.1% 하락한 3,663.44에,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1.4% 내린 3,176.50에 마감됐다.
신생 기업이 포진한 차이넥스트 지수는 무려 5.1% 급락해 2년 반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최대 일일 낙폭이다.
이날 약 500개의 소형주들이 10% 폭락해 하한가까지 밀렸다. 반면에 주요 은행들을 비롯한 대형 국유기업들은 경제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이처럼 소형주와 대형주의 등락이 엇갈린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주말 금융공작회의에서 금융 감독을 강화하고 직접 금융을 늘리겠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차이나머천트증권은 보고서에서 기업공개(IPO) 승인 규모가 다시 늘어나면서 "높은 밸류에이션 거품이 꺼지고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으며, 부동산과 산업주들이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호주 증시 .AXJO 도 은행 자본 규제 강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여 0.2% 하락한 5,755.47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는 기관 매수세에 0.43% 오른 2,425.10에 마감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홍콩 증시도 본토 투자자들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조짐이 나타난 가운데 강세를 보였다. 항셍지수 .HSI 와 H-지수 .HSCE 는 각각 0.3%, 0.5% 오른 26,470.58과 10,783.19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 .TWII 도 0.1% 상승한 10,457.54에 마감됐다.
한편 일본 증시는 '바다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