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12일 (로이터) - 아시아 주식시장이 12일 홍콩과 대만을 제외하고 대체로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장 초반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자넷 옐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최근 상승세를 보인 대형주들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CSI300지수 .CSI300 는 0.3% 내린 3,658.99에, 상하이지수 .SSEC 는 0.2% 하락한 3,198.03에 마감됐다.
우량주 중심의 상하이 블루칩50 지수는 장중 한때 23개월래 최고치까지 상승했으나 전일비 0.2% 내린 채 거래를 마쳤다.
소형주들은 보합세를 나타냈지만 이날도 10개 종목이 10% 내려 하한가를 쳤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부동산 업종이 상승했지만 소비재와 헬스케어 업종이 두드러진 약세를 보이며 전체 증시의 하락을 이끌었다.
도쿄 증시도 옐렌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의 러시아 관련 이메일 공개 여파로 달러가 엔 대비 하락하자, 일본 수출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관련기사 .N225 는 0.5% 내린 20,098.38로, 토픽스지수 .N225 도 0.5% 하락한 1,619.3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토픽스 거래액은 1조9,800억엔으로 6월26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SMBC니코증권의 오타 지히로 투자리서치 총괄매니저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옐렌 증언을 앞두고 포지션을 조정했다"고 전했다.
최근 엔 약세에 따른 실적 호전 전망에 상승했던 수출주들이 차익실현 움직임으로 하락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어드반테스트와 전자부품 기업 TDK가 각각 0.6%, 1.3% 하락했고, 토요타자동차도 0.6% 내렸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차익 실현 매물에 0.18% 하락한 2,391.77로 장을 마쳤다.
호주 증시 .AXJO 는 금융주 약세에 1% 내려 3주 최저치인 5,673.83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홍콩 증시는 은행주 주도로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항셍지수 .HSI 는 0.6% 오른 26,043.64를, H-지수도 1% 상승한 10,517.37을 기록했다.
대만증시 .TWII 는 0.1% 오른 10,420.68에 마감됐다. 실적 호전 기대로 애플 공급업체에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옐렌 의장의 발언을 앞둔 관망세에 상승세가 제한됐다.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