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8일 (로이터) - 아시아 주식시장이 8일 일본을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본 증시는 초반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마감됐다. 주요 글로벌 이벤트들을 앞두고 시장 내 경계감이 팽배한 가운데 엔화가 강세로 전환한 영향을 받았다.
오전 장에서 0.1% 상승했던 니케이지수 .N225 는 이를 지켜내지 못하고 0.4% 내린 19,909.26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엔 JPY= 은 초반 강세를 유지했으나 일본은행(BOJ)의 출구전략 관련 보도가 나온 뒤 하락세로 돌아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BOJ가 향후 출구 전략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있음을 인정하는 쪽으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영국 총선,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회의와 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상원 증언을 앞두고 시장에는 경계감이 팽배했다.
반면 중국 증시는 외환보유고 및 무역 지표 호조에 힘입어 우량주 지수인 CSI300지수가 6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이어갔다.
금융 시스템의 유동성이 개선되는 조짐이 나타난 가운데 오는 20일 A증시가 MSCI 지수에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0.3% 오른 3,150.93으로, CSI300지수 .CSI300 는 0.8% 상승해 작년 12월 초 이후 최고치인 3,561.31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5월 수출입이 모두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관련기사 5월 외환보유고도 예상보다 크게 증가,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엄격한 자본 통제 조치와 달러 약세가 자본 유출을 막는 데 일조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관련기사 최근의 위안화 강세를 감안할 때 외환보유고가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 냉각 조치와 자금 조달 비용 상승 등으로 투자와 기업활동이 어려움을 겪으며 앞으로 몇 달 동안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는 외국인이 이날 현ㆍ선물 시장에서 동반 매수에 나선 덕분에 0.15% 상승한 2,363.57로 장을 마감했다.
대만 증시의 자취엔지수 .TWII 는 0.2% 오른 10,225.78에 마감됐다.
홍콩 주식시장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항셍지수 .HSI 는 0.3% 오른 26,063.06을, H-지수 .HSCE 는 0.4% 상승한 10,649.90을 기록했다.
호주 증시 .AXJO 도 금융과 헬스케어 업종의 강세에 힘입어 0.2% 상승한 5,676.60으로 거래를 마쳐 나흘 만에 강세를 보였다.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