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판 국제유가의 급락에 흔들려
* 西 은행주는 법원 판결에 지지받아
* 크레디트스위스, 유럽 경기순환주에 대한 기준 고수
런던, 7월14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13일(현지시간) 초반 상승폭을 반환한 뒤 5거래일만에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이후 보인 회복세를 지속하는가 싶었 지만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을 하회한 감소세를 보이면서 유가가 급락, 막판 매도세가 강화됐다. 이날 초반 유럽증시의 벤치마크지수는 2주가 넘는 기간래 최고치를 찍었고, 마감 직전까지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었다.
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일보 후퇴하고, 테레사 메이 영국 내무장관이 이날 오후 차기 총리 취임을 앞둔 것도 시장의 관망장세를 키웠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31% 내린 1326.30으로 장을 접었다. 보다 광범위한 스톡스600지수 .STOXX 도 0.13% 하락한 335.83으로 마감했다. 이 지수는 연 기준으로는 여전히 8% 하락한 상태지만, 브렉시트 투표 이후 지난달 27일 작성했던 저점 대비로는 약 10% 반등했다.
주요국 증시도 대부분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15% 내린 6670.40, 독일 DAX지수는 0.33% 밀린 9930.71을 기록했다. 반면 프랑스 CAC40지수가 0.09% 상승한 4335.26으로 유일하게 상방 영역에 머물렀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38%,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78%, 이탈리아 MIB지수는 1.15% 후퇴했다.
국제유가의 하락에 스톡스유럽600 석유·가스지수 .SXEP 가 1% 하락, 주요 업종 중 가장 부진했다.
반면 유럽 사법재판소가 스페인 은행권의 모기지 저당권 설정약속(floor clauses)에 대한 책임을 제한한 스페인 법원 판결을 지지한 뒤 방코 포퓰라(+1.52%)와 사바델(+2.9%) 등 관련 은행주가 상대적 강세였다.
노키아는 삼성전자와의 라이선스 합의내용과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뒤 주가가 4.8% 급등했다.
한편 크레디트스위스는 유럽 유틸리티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underweight)로 하향 조정한 반면 유럽 내부의 경기 사이클에 비중이 높은 경기순환주에 대한 투자의견은 그대로 고수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