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톡스600지수 0.7% 상승 마감...나흘만에 반등
* 석유 관련주가 가장 호조...도이체방크는 변동성 장세 펼친 끝에 반등
* 윌러임힐 주가도 거의 3% 급등...加 아마야와 합병 협상 중
런던, 10월11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10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동반 랠리를 펼친 석유 관련주 주도로 상승세로 마감했다.
유럽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도이체방크 등 은행주가 반등한 한편 주요 항공사 주가도 초반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하며 오름세로 전환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0.69% 오른 341.98에 장을 닫았다. 스톡스600지수가 상승 마감한 것은 4거래일 중 처음이다.
영국 FTSE100지수는 0.75% 오른 7097.50, 독일 DAX지수는 1.27% 전진한 1만624.08, 프랑스 CAC40지수는 1.06% 상승한 4497.26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9%, 포르투갈 PSI20지수는 1.15%, 이탈리아 MIB지수는 1.38% 전진했다.
스톡스석유업종지수 .SXEP 는 1.9% 오르며 주요 업종 중 가장 호조를 보였다.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합의한 원유 생산 제한에 참가하겠다고 밝힌 뒤 브렌트유가는 1년래 고점에 올랐다. 로열더치셸과 토탈, 에니 등 메이저 석유회사 주가는 모두 2% 이상 동반 랠리를 펼쳤다.
도이체방크는 미 법무부와 벌금 감액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우려가 다시 부각됐지만, 한스 셸링 오스트리아 재무장관이 부수적 피해 없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낙관적인 입장을 보인 뒤 초반 최대 3.7%에 달했던 낙폭을 모두 반환하고 3.4% 급반등했다.
맥라렌 증권의 테리 토리슨 책임자는 "도이체방크는 미국과의 이슈를 빠르게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며, 여전히 증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올해 현재까지 거의 50% 하락하며 반토막난 상태다.
영국의 갬블링 업체인 윌리엄힐은 캐나다의 아마야와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2.8% 급등했다.
반면 저가 항공사인 이지젯은 소시에테제네랄이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한 뒤 2.3% 하락했다. 이지젯은 지난주에 순익 경고를 낸 바 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유로존과 영국의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국채와 현금 자산의 수익률에 타격을 입힌 뒤 여전히 자산 클래스들 중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제공하는 증시를 선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햄스테드 캐피탈의 헤지펀드 매니저인 렉스 반 담은 "금리가 현재의 낮은 레벨을 유지하면서 계속 '하락시 매수(buy the dip)' 전략을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