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27일 (로이터) - 아시아 주식시장이 27일 혼조세를 나타냈다.
한국, 중국, 일본 증시가 상승한 반면 홍콩, 대만, 호주 증시는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장 막판 상승 반전했으나 최근의 급등세와 내주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경계감이 확산됐다.
CSI300지수 .CSI300 는 0.2% 오른 3,675.11에 마감됐으며,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도 0.2% 상승한 3,191.51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중국 5월 산업이익이 전년비 16.7% 급증했다는 소식에는 반응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CSI300이 2016년 초 이후 최고치 근처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마냥 유동성을 공급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타나 지수의 추가 상승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이날 중국인민은행(PBOC)은 은행 시스템 내 "비교적 높은" 유동성 수준을 이유로 사흘째 공개시장조작을 건너뛰며 추가 유동성 공급을 하지 않았다.
화진 증권의 왕강 전략가는 "PBOC는 시장에서 유동성이 느슨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유동성이 비교적 타이트한 상태로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 우량주 지수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왕 전략가는 이어 투자자들이 다음 주부터 시작될 어닝 시즌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증시도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주 강세로 사흘 연속 올랐다. 철강 가격 상승 전망으로 철강주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니케이지수 .N225 는 전일비 0.4% 오른 20,225.09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 .TOPX 도 0.4% 상승한 1,619.02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엔 JPY= 이 1개월래 고점을 찍는 등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이날 증시는 65포인트 이내의 좁은 레인지 안에서 움직였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는 토요타자동차와 파나소닉이 각각 0.7%, 1.3% 오르는 등 수출주들이 상승했다. 은행업종과 보험업종이 각각 0.6%, 0.4% 올랐다.
아울러 JFE홀딩스와 닛폰스틸앤스미토모메탈이 각각 2.5%, 2.7% 오르는 등 철강주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동아시아 철강 가격이 6월 초 바닥을 친 후 분명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0.14% 올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인 2,391.95로 장을 마쳤다. 최근 매수세를 보이던 개인에 외국인까지 매수로 돌아선 데다가 추경 실현에 대한 기대감도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홍콩 증시는 상승 모멘텀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소폭 하락했다. 항셍지수 .HSI 는 0.1% 내린 25,839.99를, H-지수는 0.3% 하락한 10,498.07을 기록했다.
대만 증시 .TWII 는 간밤 뉴욕 증시의 나스닥 지수 하락 영향으로 약보합(-0.02%)인 10,512.06에 마감됐다.
호주 증시 .AXJO 도 소비주와 헬스케어주 약세로 0.1% 하락한 5,714.19로 거래를 마쳤다.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