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7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시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건 두 가지 이벤트였는데요. 하나는 엔비디아에 대한 실망감입니다.
안 그래도 밸류에이션 우려가 있었는데 엔비디아가 선보인 신제품이 높은 기대에 못 미친 거죠. 이에 엔비디아 주가가 하락하자 기술주 투매가 일어났습니다. 또 하나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입니다. 이 수치가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나타나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되살아났어요. 그리고 국채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졌고요.
뱅크 에셋 매니지먼트 그룹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톰 하인린은 “인플레이션 기대치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기대치가 재조정되고 있다”며 “이는 이전의 열광 이후 주식 시장에서 작은 매도세를 촉발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증시 포인트 : 인플레이션 재발의 징조?
이날 미국 공급관리연구소(ISM)는 지난 12월 서비스업 PMI가 54.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예상은 53.3이었는데요. 강한 수요로 인해 이를 훨씬 웃도는 수치를 기록한 거죠.
직전 데이터 역시 52.1이었으니, 이번 수치는 이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입니다. 참고로 전날 나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12월 서비스업 PMI 역시 56.8을 기록하면서 3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서비스 부문의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건 인플레이션 우려를 되살리는 변수입니다. 앞서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된 원인 중 하나가 서비스 인플레이션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타당한 우려죠.
이 지표는 통상 50을 기준으로 낮으면 위축, 높으면 확장 국면으로 판단하는데요. 12월까지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서비스업 PMI는 6개월 연속 확장세를 가리켰습니다. ISM은 “12월 서비스업 확장세는 9개 산업 성장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한입뉴스
이미지계의 초대형 합병
게티 이미지와 셔터스톡이 하나의 회사로 합병해요! 합병된 회사는 게티의 이름을 유지할 예정이며, 게티가 54.7%, 셔터스톡이 45.3%를 소유하게 됩니다. 두 기업은 더욱 광범위한 시각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제공하고, AI 도구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 밝혔는데요. 합병 소식이 전해지자 게티 이미지(+24.12%)와 셔터스톡(14.81%)의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여전히 맑음?
엔비디아 (NASDAQ:NVDA)의 젠슨 황 CEO가 CES 2025에 참석해 새로운 게이밍 칩 제품과 자율주행 차량 및 로보틱스 AI를 위한 플랫폼인 코스모스(Cosmos)를 공개했는데요. 다소 실망스러운 주가 흐름에도 불구하고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어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를 섹터 최우선 추천주로 유지했고요. 웰스파고는 비중확대 의견과 함께 185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어요. 골드만삭스도 매수 의견과 165달러의 목표주가를 내놓았습니다.
“트럼프 정부? 문제없다!”
골드만삭스가 2025년 에너지 섹터 전망을 발표하며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도 여전히 일부 재생 에너지 주식은 유망하다 평가했어요. 특히 퍼스트 솔라, 어레이 테크놀로지스, 넥스트에라 에너지 등을 추천주로 꼽았는데요. 각각 관세 정책 수혜 가능성, 높은 수주 물량, IRA 관련 정책 기대 등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S&P 500 7400까지 간다?
에버코어 ISI가 2025 S&P 500 전망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견해를 제시했어요. 이들이 제시한 베이스 시나리오는 6800이었고요. 불 시나리오에서는 최대 7400까지 이 지수가 치솟을 수 있다고 보았는데요. 3년 연속으로 S&P 500이 20% 넘게 오르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 본 셈입니다. 다만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제 성장이 정체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애프터마켓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 "테슬라의 실행 위험이 높다"
투자의견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
미국의 대표 투자은행 중 하나인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테슬라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냈습니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다만 목표주가는 400달러에서 490달러로 높였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존 머피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핵심 자동차, 로보택시, 옵티머스, 에너지 저장 등 여러 분야의 잠재력을 상당 부분 반영한 수준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실행 위험이 높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실행 위험이 높다는 것은 테슬라가 계획하고 있는 주요 사업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어렵거나 실행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입니다.
테슬라의 위험 요소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자이자 파트너로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 같은 주가 급등 탓에 테슬라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역시 매우 커졌습니다.
머피 애널리스트는 "가치 평가 측면에서 테슬라는 미래 수익의 123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이는 S&P 500 지수의 배수인 21.8배를 휠씬 웃도는 수치"라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위험 요소도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는 "기존 OEM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와 중국의 저가 경쟁, 전기차 수요 약세, 제품 출시 지연, 규제 및 인센티브 변화, 로보택시와 FSD에 대한 덜 호의적인 정부 정책 등이 테슬라의 위험 요소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테슬라 (NASDAQ:TSLA)의 주가는 7일(현지시간) 4.06% 하락한 394.36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최근 6개월 주가는 약 56%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