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4일 (로이터) - 아시아 주식시장이 4일 호주를 제외하고 대체로 하락했다.
서울과 도쿄 주식시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성공 발표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돼 내림세로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우량주 주도 약세로 하락 마감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A주 편입 결정 이후 강력한 랠리를 펼쳤던 우량주들이 조정을 받을 시기가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CSI300지수 .CSI300 는 사흘째 약세를 이어가며 0.8% 내린 3,620.26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도 0.4% 빠진 3,183.47에 마감됐다.
홍신증권의 쉬웨이 애널리스트는 "올해 들어 우량주들이 시장 전반보다 상승률이 높았기 때문에 최근의 조정은 기술적인 것"이라고 분석하며 "다만 대형주들의 밸류에이션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대형주들이 앞으로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으며 소비자업종과 부동산업종이 각각 1.8%, 2.2% 내리는 등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도쿄 주식시장 마감 후에 중대 발표를 예고했다는 소식이 장중 전해져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앞서 연합뉴스는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이날 우리시간으로 오후 3시30분에 특별중대보도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도쿄 주식시장은 우리시간으로 오후 3시에 마감된다. (관련기사 이날 오전 북한은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관련기사 오전 한때 20,197.16까지 상승했으나 전일비 0.1% 내린 20,032.35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 .TOPX 도 0.3% 내린 1,609.70에 마감됐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북한 리스크에 0.58% 내린 2,380.52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증시도 본토 우량주 약세에 대형주들 중심으로 하락했다. 항셍지수 .HSI 는 1.5% 내린 25,389.01을, H-지수도 1% 빠진 10,305.98을 기록했다.
대만증시 .TWII 도 간밤 뉴욕 증시의 나스닥 지수 부진으로 0.6% 하락한 10,347.78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반면 호주 증시 .AXJO 는 간밤 유가 상승에 투자 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금융주들이 강세를 나타내 1.8% 오른 5,783.82에 마감됐다.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