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13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13일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홍콩, 호주 증시가 하락한 반면, 중국, 한국, 대만 증시는 상승했다.
일본 주식시장은 달러 대비 엔 강세로 4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가 지나치게 강해지고 있다고 밝힌 뒤 엔이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주와 금융주가 큰 타격을 입었다.
니케이지수 .N225 는 이날 0.68% 하락한 18,426.84로 마감돼 12월6일 이후 최저 종가를 기록했다.
토픽스지수 .TOPX 는 0.76% 내린 1,468.31을 기록했다.
홍콩 증시도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투자자들이 포지션 구축을 꺼려 약세로 마감했다. 항셍지수 .HSI 와 H-지수 .HSCE 는 각각 0.2%, 0.04% 하락한 24,261.66과 10,204.34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호주 증시 .AXJO 도 자원주 주도로 0.7% 하락한 5,889.95에 마감됐다.
한편, 중국 증시는 투자자들이 경제 특구 수혜주에 대한 베팅을 지속한 가운데 상승했다. 그러나 긴축 정책이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향후 추가적으로 단기 금리가 인상될지 모른다는 우려와 부동산 규제 조치 우려에 3월 무역지표 호조의 영향 대부분이 상쇄됐다. (관련기사 .CSI300 는 0.2% 오른 3,514.76을,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도 0.1% 상승한 3,276.07을 기록했다.
야오 리치 애널리스트는 "현재와 같은 거시 환경에서, 정부는 부동산 규제, 레포 금리 인상 등 정책 툴들을 이용해서 경제에 브레이크를 가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이 경제 성장 전망치를 낮추고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어, 증시 밸류에이션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코스피 .KS11 도 원화 강세와 한국은행이 경제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영향에 0.93% 오른 2,148.61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 .TWII 역시 대형주 TSMC가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0.2% 상승한 9,836.68을 기록했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