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29일 (로이터) - 아시아 주식시장이 29일 미국 증시 상승 영향에 일제히 올랐다.
중국 주식시장은 달러 약세에 따른 원자재 가격 랠리로 원자재 관련주들이 급등하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분기 말 유동성 경색 우려가 완화되고 위안화 역시 절상으로 자본유출 가능성이 낮아진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CSI300지수 .CSI300 는 0.6% 오른 3,668.82에,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도 0.5% 상승한 3,187.90에 마감됐다.
이날 원자재업종지수가 0.9% 올랐다. 롄쉰 증권의 천용 애널리스트는 "달러 약세로 중국 원자재 관련주들이 올랐다"며 "위안화 강세로 자본유출 우려도 가라앉았다"고 진단했다.
이날 위안화는 글로벌 달러 약세에 힘입어 7개월반래 고점까지 올랐다. (관련기사 증시의 항셍지수 .HSI 도 1.1% 오른 25,965.42를, H-지수는 0.2% 상승한 10,432.02를 기록했다. 오는 7월1일 반환 20주년을 앞두고 시진핑 국가주석이 방문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중국 금융시장과 홍콩을 연결하는 조치들을 추가로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금융주가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도 2년래 최고치 가까이 상승했다. 간밤 미국 증시 반등에 투자 심리가 개선됐고 기술주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니케이지수 .N225 는 0.5% 오른 20,220.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니케이는 2015년 8월 이후 고점인 20,318.11을 기록한 바 있다.
토픽스지수 .TOPX 도 2년래 고점인 1,627.54까지 상승한 후 전일비 0.6% 오른 1,624.07에 마감됐다.
간밤 뉴욕 증시의 나스닥지수가 가파른 상승폭을 보이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오른 영향을 받아 이날 일본 증시의 기술주들이 반등했다.
반도체 기기업체 어드반테스트와 반도체 주요 재료인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신에츠화학이 각각 0.8%, 1% 올랐다.
미즈호증권의 구라모치 노부히코 전략가는 "오늘 일부 업종들에서 반전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투자자들이 이번 일요일로 예정된 도쿄도 의회 선거와 다음 주에 나올 경제 지표들을 기다렸다고 전했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미국 증시를 따라 0.55% 올라 사상 최고 종가인 2,395.66으로 장을 마쳤다.
호주 증시 .AXJO 는 금융주와 광산주 주도로 1.1% 상승한 5,818.10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대만 증시 .TWII 역시 0.3% 오른 10,421.65에 마감됐다.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