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23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23일 일제히 상승했다. 그러나 '트럼프케어'라고 불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건강보험정책 법안의 하원 표결을 앞두고 상승폭은 제한됐다. (관련기사 증시는 1개월반래 저점에서 회복해 소폭 상승 마감했다. 엔 약세가 아베 신조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연루된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의 영향을 상쇄하며 증시를 지지했다.
니케이지수 .N225 는 등락을 거듭한 후 전일비 0.2% 오른 19,085.31에 마감됐다. 오전 한때에는 지난 2월 9일 이후 장중 최저치인 18,973.75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증시는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가고이케 야스노리 모리토모 학원 이사장이 의회에 출석해 2015년 아키에 여사로부터 100만엔(8,980달러)을 기부금으로 받았다고 증언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이러한 주장을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증시는 달러/엔 JPY= 이 4개월래 최저치에서 반등하는 등 엔이 약세를 보인 것에 지지를 받으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토픽스지수 .TOPX 는 보합인 1,530.41을 기록했다.
한국의 코스피 .KS11 도 외국인 매수에 0.20% 오른 2,172.72로 장을 마감했다.
호주 증시 .AXJO 도 원자재주 주도로 0.41% 상승한 5,707.95를 기록했다.
대만 증시 .TWII 도 강보합(+0.08%)인 9,930.74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홍콩 증시도 다른 아시아 증시를 따라 강보합 마감됐다. 항셍지수 .HSI 는 0.03% 오른 24,327.70을, H-지수 .HSCE 는 0.3% 상승한 10,487.45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도 소폭 상승했다. MSCI 지수로의 A주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상하이 B주가 급락한 것을 상쇄했다.
CSI300지수 .CSI300 는 0.4% 오른 3,462.05를,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도 0.1% 상승한 3,248.91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은 올해 MSCI 중국 지수와 이머징마켓지수에 A주를 편입하는 것에 대해 시장참가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화시증권의 리서치팀장인 차오쉬에펑은 "이날 MSCI 발표는 중립적이었으나 시장에는 올해 편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다"고 전했다.
한편 달러표시 상하이 B주를 추적하는 지수는 은행간 시장 유동성 긴축과 국내 금융 기관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로 한때 3.9% 급락한 후 전일비 1.7% 하락한 채 마감됐다. 상하이 B주는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외화 표시 주식을 가리킨다.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