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9월04일 (로이터) - 터키 중앙은행은 3일(현지시간) 물가 안정성에 대한 "상당한 리스크"에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인플레이션이 근 15년래 최고 수준으로 급등한 뒤 금융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나온 이례적인 제스처다.
터키의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은 8월 중 전년동월비 17.9% 급등해, 전망치를 뛰어넘으며 2003년 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중앙은행은 "최근 인플레 전망 관련 추이는 물가 안정성에 상당한 리스크를 보여주고 있다.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통화 스탠스는 9월 통화정책위원회에서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중앙은행이 인플레 억제를 위해 금리를 충분히 인상할 수 있는지 여부다. 중앙은행은 지난 7월에는 금리를 동결해 리라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한 바 있다.
6월 회의에서는 기준금리인 1주일 레포금리를 17.75%로 1.25%p 인상한 바 있다.
리라화 가치는 중앙은행의 발표 이후 한때 낙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여전히 전일 대비 약세를 유지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