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8월24일 (로이터) -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7월 중 전년동월비 전월과 같은 0.8% 상승을 기록해 일본은행(BOJ)이 2% 물가 목표 달성에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음을 재확인시켜주었다.
침체된 임금 및 물가 상승세로 BOJ는 제로금리의 은행 수익 타격 등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대규모 부양 프로그램을 연장해야했다.
지난달 BOJ는 2021년 초까지 2% 물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임을 인정하고, 정책 프레임워크를 보다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조치를 단행했다.
유가는 포함되지만 신선식품은 제외된 전국 근원 CPI는 시장 전망치 0.9%에 약간 못미쳤다.
또 신선식품까지 제외한 코어-코어 CPI는 전년비 0.3% 상승해 전월의 0.2%보다 약간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데이터는 기업들이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우려해 가격을 올리지 않는 등의 뿌리깊은 디플레 사고를 없애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임금 성장이 관건이다. 노동력 부족으로 기업들은 임시직 시간당 임금은 인상하는 반면 정규직 직원들의 임금 인상은 고정비용 상승 우려로 여전히 꺼리고 있다.
2분기 일본 경제는 견실한 가계 및 기업 지출 덕분에 1분기의 수축에서 벗어났다.
실질 임금은 지난 6월 보너스 지급 증가로 21년여 만의 최고 속도로 상승해, 정책입안자들에게 소비가 모멘텀을 얻고 기업들의 가격 인상을 촉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겨준 바 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