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8월24일 (로이터) Ann Saphir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지만 연준 위원들이 올해와 내년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에 전반적으로 공감하고 있다는 사실이 23일(현지시간) 두 명의 연준 위원 발언을 통해 확인됐다.
이날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보기에는 올해 두 차례의 추가 인상이 적절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는 한편, 연준이 3% 가량을 중립적 금리수준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2~3차례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립금리란 경제가 물가 압력이 없는 잠재 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 수준을 말한다.
이 인터뷰는 와이오밍 주에서 잭슨홀 중앙은행 연차 회담 시작 하루 전인 전날 녹화된 것이었다.
주초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달갑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로버트 카플란 미국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 역시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고금리에 대한 불만 표출은 이번 정부에서만 있던 일은 아니다"면서 "우리는 금리 인상이 경제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준 내에서 우리가 맡은 일은 정치적 고려나 정치적 영향력을 감안하지 않고서 통화정책과 감독에 대해 결정하는 것이다"라면서 "나는 계속 그럴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2015년 12월 자넷 옐렌 전 의장 때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했다. 그리고 2016년 12월 이후부터는 매 분기 금리를 올리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금요일에 잭슨홀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이 3.9%에 머물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에 근접한 이상 그는 금리 인상을 지속할 예정임을 신호할 것으로 광범위하게 예상되고 있다.
현재 연준의 단기금리 목표치는 1.75~2% 사이다. 이것은 대부분의 연준 관리들이 더 이상 경기 부양 효과를 내지 않을 거라고 보는 2.5~3% 수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조지 총재는 연준 내에서 가장 매파적인 인사 중에 한 명이다. 그는 과거 다른 위원들보다 빠른 금리 인상을 지속적으로 옹호했었다.
* 원문기사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