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두바이, 12월13일 (로이터) -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최대 국영 석유회사인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감축 합의 내용에 따라 수출 등급 원유 공급량을 3~5%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OPEC 회원국들과 비회원국들이 감산 합의를 성사시킨 후 감산이 실제로 이행되는 첫 사례다.
ADNOC는 고객들에게 머반유(Murban Crude)와 어퍼 자쿰(Upper Zakum)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공급량을 5% 줄이고 다스(Das) 섬에서 생산되는 원유 수출량을 3% 줄이겠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ADNOC의 이번 공급량 감축은 계약 조항으로 명시된 허용오차(operational tolerance) 내에 해당되므로 원유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일부 수입국들은 ADNOC의 이번 조치로 공급량이 부족해지면 사우디아라비아나 이라크로부터 이를 보충할 수도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쿠웨이트국영석유공사인 KPC도 아시아 지역 수입국들에 내년 1월부터 감산을 이행하겠다고 통보했으며, OPEC 비회원국인 오만도 고객들에게 산유량을 일일 4만5000배럴 줄인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편집 최아영 기자)